중동 힘싣는 JY, 건설부문 안정 기조 금융계열사 CEO도 대부분 유임할 듯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2. 12. 5. 17: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요계열사 인사 어떻게

삼성그룹이 5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번주 금융 계열사와 물산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 인사에서 '위기 속 안정'을 강조한 만큼 계열사에서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중 생명·화재·카드·증권·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내년 초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생명과 카드 두 곳이다. 2020년 3월 선임된 전용묵 삼성생명 사장은 취임 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고 있다. 성과만 따지면 연임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 사장단에서 60세면 퇴임하는 '60세 룰'이 변수다. 1964년생인 전 사장은 내년에 60세가 된다. 다만 국회에서 보험사 의결권을 제한하는 '삼성생명법' 건 등에 전 사장이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퇴임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는 김대환 사장도 내년 3월이 임기 만료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60세 룰'에도 해당된다. 다만 지난해 사장단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점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삼성증권의 장석훈 사장도 1963년생이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지만 '60세 룰'로 인해 이번에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2018년 대표이사 대행에서 시작해 5년가량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끈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임명된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과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인사 대상이 아닐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고 있는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박 부사장은 옛 미래전략실에서 일하는 등 이재용 회장의 '키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해 TF장을 계속 맡거나 퇴임하는 금융사 사장의 뒤를 이어 계열사 대표에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비(非)삼성맨 출신을 최고경영자(CEO)로 기용해 화제가 됐던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처럼 외부 출신이 수장으로 임명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반도체와 더불어 이 회장의 또 다른 미래 주력 사업 부문인 바이오는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크다.

EPC(설계·조달·시공) 3사인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에선 김명수 EPC 경쟁력강화TF장(사장)이 계속 중용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4개 부문의 대표이사인 고정석 사장(상사부문장), 한승환 사장(리조트부문장), 이준서 부사장(패션부문장), 오세철 사장(건설부문장) 등 부문장들도 2024년 3월까지 임기가 여유가 있는 만큼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도 2018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장기 CEO다. 최 사장은 현재 이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떠난 상태라 거취가 더욱 주목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8월 최 사장에게서 중동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자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도 비교적 긍정적인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다.

[오찬종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