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美얼티엄셀즈에 9400억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국산화 성공 이은 첫 성과
IRA 등 공급망 강화 대응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전기차(EV)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약 9393억원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소재 국산화에 성공한 데 이어 거둔 첫 수출 성과다.
5일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얼티엄셀즈와 전날 9393억원 규모의 EV용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47.2%에 해당하는 숫자다. 포스코케미칼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천연흑연 대비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려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원료 조달이 어렵고 제조 난도가 높아 그간 중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으나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2월 연산 8000t의 포항공장을 준공해 국산화를 이뤄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번 수주는 중국 업체가 사실상 독식해온 글로벌 배터리용 인조흑연 음극재 분야를 처음으로 국산화하고 양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음극재의 92%를 중국이 생산한 반면, 한국 비중은 5%에 불과할 정도로 음극재의 국산화율은 낮은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권역별 공급망 강화 정책에 대응해 글로벌 양산 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연산 8만2000t의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자동차·배터리 회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조흑연 음극재를 최초로 국산화하고 양산하는 데 성공한 배경에도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이 있었다. 포스코케미칼과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부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기술 확보를 시작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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