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본능 깨어난 케인 … 잉글랜드 8강 이끌다
세네갈 3대0으로 제압
8강서 프랑스와 맞대결
'축구판 백년전쟁' 관심
토너먼트서 만난건 처음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카타르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세네갈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잉글랜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 잉글랜드는 이날도 신구 조화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조던 헨더슨(리버풀) 등 익숙한 영국 축구의 기존 이름들에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2000년생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이 더해지며 팀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전반 38분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헨더슨의 선취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잉글랜드는 희망을 잃은 세네갈을 상대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그동안 도움만 3개 기록하고 있던 전 대회 득점왕 케인이 포든의 패스를 받아 마침내 카타르에서 첫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후반에는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또다시 포든의 도움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3대0 스코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12골로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잉글랜드는 득점포가 어느 한 명에게 집중되지 않는 모습이라 더욱 기세가 좋다.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사카가 각각 3골로 제일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지만 이 밖에도 6명이 더 골을 기록하며 무려 8명의 득점자가 나온 상태다.
그러다 보니 한두 명쯤 빠져도 전체 전력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날 래시퍼드는 벤치에 앉아 경기를 시작했고, 가족들이 머무는 잉글랜드 자택에 강도가 드는 사고가 생겨 래힘 스털링(첼시)이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지만 잉글랜드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었다.
이제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프랑스와 8강전 맞대결에 나선다.
1337년부터 1453년까지 무려 116년 동안 전쟁을 치렀던 두 라이벌 국가가 전쟁 대신 축구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잉글랜드가 이겼지만 조별예선에서의 결과였고, 토너먼트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IFA 랭킹에서도 프랑스(4위)와 잉글랜드(5위)의 격차가 크지 않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잉글랜드 주장인 케인은 "지금까지 우리 팀의 정신력은 훌륭했지만 이제 프랑스와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말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며 팀원들의 집중을 촉구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역시 "가장 큰 시험에 직면했다"고 말을 보탰다.
[카타르/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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