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서 ‘16강 브라질전’ 응원 허가

서울시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브라질 경기가 열리는 6일 오전 4시 전후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응원전을 열 수 있도록 허가했다. 지하철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시는 5일 “응원단 ‘붉은악마’가 신청한 16강 브라질전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했다”며 “지난 세 차례 조별 예선 응원 때와 마찬가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한다”고 밝혔다.

붉은악마는 브라질전 광화문 거리 응원을 5일 오후 11시부터 열 계획이다. 붉은악마 관계자는 “축구 팬 1만5000~2만명이 광화문 응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대표팀 황희찬 선수가 역전골을 넣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하던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는 “이번 브라질전 거리 응원전은 새벽 시간대 낮은 기온에서 진행되는 만큼 방한복, 장갑, 담요, 방석 등 방한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지난 3차 포르투갈전 응원전에 이어 한파 대비 비상대피공간을 운영한다. 지난번에 운영했던 80명 수용 규모 텐트 4동에 더해 2동을 비상 대피소로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대피소에는 난방기구와 구급 인력을 배치한다.

지하철은 오전 2시까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광화문역을 지나는 지하철 5호선 운행을 6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4회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6일 오전 1시 이후 광화문역에서 상행 방향으로 오전 1시 13분(방화행), 1시 35분(여의도행), 1시 25분(군자행), 1시 46분(왕십리행) 열차가 도착할 예정이다.

또 경기 종료 후 해산 인파와 출근하는 시민들이 섞여 혼잡을 빚을 것을 고려해 6일 오전 6시 전후로는 지하철 2, 3, 5호선을 각 2회씩 증회 운행한다.

버스는 막차 연장 운행은 하지 않으나 심야버스 14개 노선이 모두 정상 운행되고, 특히 광화문 등 도심 일대에서 6일 오전 3~4시 사이에 집중 배차해 운행할 계획이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지나는 심야버스 노선은 N16, N26, N37, N51, N62, N73, N75 총 7개다. 버스 노선 우회 정보는 TOPIS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광화문광장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열려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와 종로구의 허가가 필요하다. 서울시 허가에 앞서, 종로구도 붉은악마 측이 제출한 응원전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같은 날 허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우루과이전, 가나전, 포르투갈전) 때도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허가해 거리 응원이 진행됐다.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하면서 서울시는 16강전에 대해서도 거리 응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