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손흥민은 축구 초월한 선수… 한국의 희망 짊어졌다”
“그는 슈퍼히어로처럼 추앙받고 있다. 이미 고국에서는 축구를 초월한 선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가운데 영국 BBC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집중조명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운동선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카타르에서 느껴진 현장의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BBC는 5일(현지 시각) ‘슈퍼히어로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한국에 영감을 불어넣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은 슈퍼스타·우상·슈퍼히어로처럼 존경받고 있고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며 “조별리그가 치러지는 동안 팬들 유니폼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루과이와의 1차전 때는 대형 스크린에 손흥민이 등장하자 경기장 내 함성이 가득찼다”며 현지에서 만난 한국 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팝의 디바 비욘세보다 유명하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손흥민 덕분에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BBC는 손흥민이 안면골절 부상을 이겨내고 보호 마스크를 찬 채 출전한 극적 서사에 주목하기도 했다. BBC는 “왼쪽 눈 주변 골절상 때문에 많은 한국인이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우려했다”며 “하지만 그는 회복했고 ‘슈퍼히어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검은 보호대를 차고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이룬 업적을 정리하며 “A매치 107경기에 출전해 35골을 터뜨리는 등 국가대표팀에서 셀 수 없이 많은 활약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서는 2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해 3골을 기록 중이며, 한국 선수 중 이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기적적으로 포르투갈을 꺾었던 조별리그 최종전을 언급하며,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BBC는 “포르투갈전 당시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 황희찬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해 경기를 뒤집는 데 일조했다”며 “그는 보호대를 벗어 던진 채 무릎을 꿇었고 감격에 휩싸인 얼굴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했다.
이어 “16강전 상대인 브라질은 우승 후보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고국의 스타 손흥민이 있다면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며 “슈퍼스타가 여럿인 브라질과 달리 누가 한국의 슈퍼스타인지는 명백하다. 8강 진출을 노리는 손흥민은 다시 국가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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