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계시죠?”…이강인 맹활약에 소환된 故유상철의 소원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2. 12. 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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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강인이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투병 중에 했던 말이다.
유상철이 떠나던 날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에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분이셨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려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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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강인이 경기를 현장에서 보고 싶다.”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투병 중에 했던 말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유상철의 소원’이 재조명받고 있다. 유상철은 이강인의 축구인생 첫 스승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시작됐다. 유상철은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슛돌이팀 감독을 맡으며 재능 기부에 나섰는데, 이때 지도한 꼬마가 바로 이강인이다.
당시 이강인은 만 6세였다. 이강인은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유상철의 추천으로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가 유소년팀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상철은 2019년 10월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2020년 12월 유상철의 췌장암 투병기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 ‘유비컨티뉴’에서 제작진은 유상철에게 ‘건강한 1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했다.
유상철은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시간이 된다면, 그 1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고 답했다.
유상철은 이강인을 만나 “경기도 보고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했고, 이강인은 “오시면 되죠.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죠”라고 답했다. 유상철은 “대표팀 경기일 수도 있고, 다른 리그 경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이 치료 잘해서 경기 보러 갈게”라고 답했다.
안타깝게도 유상철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유상철은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
유상철이 떠나던 날 이강인은 인스타그램에 “제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이신 유상철 감독님, 감독님은 제게 처음으로 축구의 재미를 알려주신 분이셨습니다. 제게 베푸셨던 은혜에 보답해드리기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나셔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것이 제가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계신 곳에서 꼭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글을 올려 다짐했다.
그리고 약 1년 뒤, 이강인은 보란 듯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날아라 슛돌이’에서 코치를 맡았던 가수 이정은 지난 3일 포르투갈 전이 끝난 후 인스타그램에 “강인아. 코치님이랑 감독님은 그때 너 어릴 때, 월드컵 나오면 일낼 거라고 단둘이 이야기했었어…상철이형 보고 계시죠”라고 글을 올렸다.
이강인은 이 글에 말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현재 유상철의 바람이 담긴 ‘유비컨티뉴’ 영상에는 “감독님 우리 16강 갔습니다 .하늘에서도 보고 계시죠”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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