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재고량 소진 주유소 13곳→7곳으로 줄어···저유소 수송·저장 기능은 정상[화물연대 파업]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물류난으로 인해 한때 재고량이 바닥났던 강원도 내 일부 주유소에 유류가 공급되면서 영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강원도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도내 주유소 632곳 가운데 7곳의 재고량이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의 경우 춘천, 원주, 강릉, 홍천, 화천 등 5개 시·군 주유소 13곳의 재고량이 소진됐었다.
이 가운데 6곳이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 등으로부터 차량 지원을 받아 3~4일가량 영업을 할 수 있는 분량인 1.5만~2만ℓ의 휘발유를 공급받으면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강원도 내 3개 저유소의 비축량은 휘발유 626만ℓ, 경유 1191만ℓ, 등유 629만ℓ 등 모두 2446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저유소의 수송·저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출하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주유소의 유류 확보난도 곧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무 개시 명령이 발동되면서 시멘트의 육로 수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때 완전정지 위기를 맞았던 강원도 내 132개 레미콘 공장의 가동률은 23.5%까지 올라갔다.
육로를 통한 시멘트 출하량은 1만4633t으로 평상시 2만1200t의 69% 수준까지 회복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강원도 내 38개 건설 현장에 레미콘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올해 연말까지 계획한 건설 현장의 준공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은 운송방해 행위를 막기 위해 이날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 입구 등에 기동대와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관을 긴급 배치하기도 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업무 복귀자에 대한 폭행·협박이나 화물차량 손괴 등이 발생하면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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