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도민 혈세 허투루 쓰면 안돼"…여성농업인 바우처 삭감 이유

박상원 기자 2022. 12.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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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여성농업인 바우처 삭감 결정에 대해 "연 20만 원을 지급하는 것 보다, 해외선진지 견학과 농자재지원 등이 충남 농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히려 도 전체 농업 예산을 증가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농업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도가 여성농업인에게 연 20만 원을 지급하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하자 여성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김 지사는 수당 지급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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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퓰리즘 지양…중복지원 정리, 오히려 농업투자는 늘려"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청년농업인 육성 업무협약에 참석한 가운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예산 삭감과 관련해 "우리 도에선 오히려 농업 예산을 늘리고 있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농민들을 속이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사진=박상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식석상에서 여성농업인 바우처 삭감 결정에 대해 "연 20만 원을 지급하는 것 보다, 해외선진지 견학과 농자재지원 등이 충남 농업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오히려 도 전체 농업 예산을 증가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농업 철학을 강조했다.

최근 도가 여성농업인에게 연 20만 원을 지급하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하자 여성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김 지사는 수당 지급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발언은 수당지급을 통한 포퓰리즘 정책보다 중·장기적인 농업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5일 도청에서 김 지사가 청년농업인 육성 업무협약에 참석한 가운데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예산 삭감'과 관련, "우리 도에선 오히려 농업 예산을 늘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매년 20만 원을 받으면서 농민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지 의문"이라며 "이 돈을 지급하는 것 보다 해외 선진지 견학과 여성농업인을 위한 농자재지원, 연구 등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겠냐"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체 도 예산에서 농업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내년 기준으로 14.5%인데, 2026년까지 16%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 농촌이 살맛 나고 선진화된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민들의 소득이 제대로 늘어날 수 있도록 연구하는 곳에 돈을 써야지 도민들의 혈세를 함부로 쓰고 싶지 않다"라며 "최근 도청 앞에서 이와 관련해 시위를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도 김 지사는 농어민수당과 관련해 "농어민들에게 지급될 예산이라면 최대한 빨리 지급하라"며 "농어민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부터 농어민수당 지급 방식을 변경하면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을 여기에 녹여냈다"며 "그런데 농어민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보니 잘못된 정보에 설득 당하는 농민들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 농어민수당은 올해부터 1인 가구 80만 원, 2인 가구 이상은 1인당 45만 원으로 부부의 경우 90만 원이 지급된다. 부부와 자녀 1명이 농업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135만 원으로 대폭 상향해 지난해 가구당 80만 원 지급 대비 128억 원을 추가 지급한다.

한편, 도는 민선8기 농업농촌 구조개선을 위해 6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사업과 농어민수당이 중복지원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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