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수비중 뚝…시장선행지표로 주목

김희수 2022. 12.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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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외지인의 비중이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향후 서울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매수비중 변화를 시장의 선행지표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조언이다.

박 위원은 "한동안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비중이 추세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 수요가 몰려드는 셈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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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외지인의 비중이 8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집값 하락과 고금리로 그동안 서울 집값 변동성을 키웠던 경기,인천, 지방 등에 거주하는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는 투자수요가 연관성 높아 향후 낙폭이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집값하락에도 서울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비중은 18.7%로 나타났다. 직전 3개월 대비 3%p가량 하락한 수치다. 7월 21.1%, 8월 21.4%, 9월은 21.4%로 3개월 연속 21%를 웃돌다가 지난달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은 21.1%, 올해 1~9월 누계로도 21.5%이다. 그만큼 지난달 하락폭은 두드러진다.

10월 외지인 비중(18.7%)은 지난 2월 17.8% 이후 최저치다. 다만, 올해 2월의 경우 대선(3월 9일)를 앞두고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대선이 치러진 3월에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비중이 26%로 치솟았다. 정비사업 등 부동산 규제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에 외지인 관망수요가 대선 이후 시장 참여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쏠림현상은 가격지표상으로는 여전하다. 올해 여름부터 본격화된 부동산 하락장에서 서울 아파트는 경기·인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다.

부동산원이 집계한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서울의 하락률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하락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디. 서울 아파트 낙폭은 수도권에 비해 지난 6월 0.07%p, 7월은 0.06%p, 8월은 0.21%p 9월은 0.23%p 10월은 0.28%p 등 낙폭이 작았다. 서울 아파트는 인접한 경인지역보다 선호돼 상대적으로 가격 하방이 튼튼한 셈이다.

서울 아파트의 외지인 매수비중 감소는 투자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서울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외지인 비중이 현 수준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외지인은 투자 목적이 대부분인데 서울 집값 낙폭은 커지고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늘어 구매 결정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전국에서 부동산 투자지역을 고른다면 중장기적으로 서울을 선택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아 외지인 비중이 더 많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전국화된 시장"이라며 "실거주가 아닌 투자 위주의 외지인 수요는 미래 집값 전망을 어둡게 보고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서울 아파트에 대한 외지인 매수비중 변화를 시장의 선행지표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조언이다.

박 위원은 "한동안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수비중이 추세보다 높게 유지된다면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투자 수요가 몰려드는 셈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저점 확인과 반등은 다른 문제"라며 "고금리 행진이 예상돼 반등 없는 바닥장이 일정 기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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