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포커스] CEO사임에 美세일즈포스 급락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2. 12. 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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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43% 빠져

세계 최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가 불확실한 실적 전망과 핵심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고전하고 있다.

2일 (현지시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의 강자인 세일즈포스는 뉴욕 증시에서 1.66% 하락한 14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 들어 43.41% 내리며 나스닥종합지수(-27.61%)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회사의 공동 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튿날 주가가 8%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세일즈포스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로 1999년 설립 이래 기업에 CRM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성장했다. 이 분야에선 2015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이후 SaaS 시장의 '대장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가 고공 행진했다.

문제는 전망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세일즈포스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의 고객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비용 삭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4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79억3200만~80억3200만달러를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89억4000만달러 대비 9억달러가 모자란 규모다.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4분기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EPS)인 1.35~1.37달러 역시 시장 기대치인 1.44달러를 밑돌았다.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가 내년 1월 말 회사를 떠난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일러는 2020년 277억달러 규모 기업용 메신저 슬랙 인수를 주도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 창업주인 마크 베니오프 CEO가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고 있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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