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4번째 수상 양효진 “욕심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 얻어” [동아스포츠대상]

최현길 기자 2022. 12.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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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2022 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양효진(33·현대건설)은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오른 그는 "어렸을 땐 상 욕심이 많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욕심을 많이 내려놨었다"며 "욕심을 내려놨더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들을 많이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상 욕심을 내려놓더라도 코트 위에선 더 열심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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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메디힐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효진(현대건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2022 동아스포츠대상’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양효진(33·현대건설)은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2010년 처음 뽑힌 데 이어 2013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 또 한번 이름이 불렸다. 여자프로배구에서 4차례 수상은 양효진이 유일하다. 동아스포츠대상 전체로도 여자프로농구 박혜진(2015·2016·2017·2018·2020년)의 5차례에 이은 최다 수상이다.

수상 횟수뿐 아니라 소감도 화제가 됐다.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에 오른 그는 “어렸을 땐 상 욕심이 많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욕심을 많이 내려놨었다”며 “욕심을 내려놨더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들을 많이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상 욕심을 내려놓더라도 코트 위에선 더 열심히,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마음을 비웠다는 그의 소감을 들은 MC 남희석은 “정말 감동적이다”며 연신 양효진을 추켜세웠다.

양효진은 2021~2022시즌 제2의 전성기로 평가받을 만큼의 활약을 펼쳤다. 1위에 오른 팀 성적은 물론이고 개인기록에서도 블로킹, 속공, 오픈공격 1위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속공, 오픈공격, 시간차공격 2위, 블로킹 5위, 서브 15위로 현대건설의 개막 11연승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메디힐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배구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양효진(현대건설)이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 장소연 SBS해설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007~2008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그는 16시즌이 되도록 다른 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그 사이 챔피언결정전 2차례 우승 등 영광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건설과 3년 재계약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시즌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는 바람에 우승이 없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더 강해졌다. 베테랑의 시선도 우승에 맞춰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는 어떤 목표점에 의미를 두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며 “한 경기 한 경기를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36경기가 다 지났을 시점에는 무언가 따라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챔프전에는 꼭 가고 싶지만, 이 역시도 매 순간 후회 없이 보내면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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