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복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2022. 12. 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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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이 오는 6일 오전(한국시간) 세계 최강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치른다.

브라질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팀의 상징이자 에이스 네이마르 복귀 기대감 때문이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네이마르는 2차전,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네이마르는 훈련장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했고, 현지 언론들은 네이마르가 한국과 16강에 복귀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네이마르의 복귀는 한국 입장에서는 두려운 소식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브라질의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네이마르 복귀도 브라질에 힘이 될 수 있지만 현재 브라질 안에는 그보다 더욱 무서운 것이 있다. 브라질을 하나로, 원팀으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바로 펠레다.

펠레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 최고 축구 영웅이다. 브라질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3개를 안긴 전설이다. 또 브라질을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82세의 펠레는 최근 암 투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지난 1일 합병증 증세로 병원에 재입원했다.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펠레는 자신의 SNS에 현지 병원이 발행한 진단서까지 첨부하며 스스로 문제 없음을 알렸다.

브라질의 가장 무서운 점이 바로 이거다. 펠레의 쾌유를 희망하는 마음, 또 펠레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로 브라질 대표팀이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점이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정신력까지 무장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브라질 축구팬들까지 합세했다. 그들은 세네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펠레의 회복을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는 브라질 대표팀과 브라질 축구팬들이 곧 펠레에게 월드컵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컵을 축구 황제에게 바치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간절한 마음이 크다. 브라질 최고 축구 영웅을 향해 커다란 존경심을 담은 행동이다.

치치 브라질 감독 역시 한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펠레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과거 펠레를 만나 직접 인사할 시간이 있었는데 온몸이 떨렸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그는 레전드다. 지금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전설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는 모습은 엄청난 힘을 낸다. 얼마 전 아르헨티나도 그랬다.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11월 27일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11월 25일이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2주기였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에서 펠레와 같은 존재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선물했다.

11월 25일 리오넬 메시가 개인 SNS에 마라도나의 사진을 올리는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체가 마라도나를 추모했고, 이 과정에서 그들은 하나로 뭉쳤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도 마라도나를 기억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 넣어줬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연승을 달렸다. 멕시코, 폴란드를 꺾었고 16강에 호주마저 무너뜨리며 8강에 안착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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