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깨야 할 '남미공포증', 그게 브라질이라면 금상첨화[도하 SS현장]

정다워 2022. 12. 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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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은 이겨야 한다.

역대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6회 만났는데 2무4패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잡는다면 남미공포증은 단 번에 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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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네이마르가 4일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볼뺏기 게임을 하고 있다. 2022. 12. 4.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언젠가 한 번은 이겨야 한다.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역사에서 남미팀을 이긴 적이 없다. 역대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6회 만났는데 2무4패로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고, 우루과이와는 1무2패를 기록했다. 볼리비아와도 한 차례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루과이를 만나 잘 싸우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 남미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에는 나름 강한 면모를 보인다. 포르투갈에 2전 전승을 거뒀고, 독일이나 이탈리아 같은 강팀들을 사냥하기도 했다. 유럽팀에 거둔 총 승수는 6승에 달한다. 한국이 역대로 챙긴 7승의 희생양은 대부분 유럽팀이었다. 한국이 남미에 유난히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지긋지긋한 남미공포증을 깰 기회가 주어졌다. 여기서 승리하면 월드컵 최초로 남미 국가를 이기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브라질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히찰리송,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 티아고 실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분명 한국보다 몇 수 위 상대다.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4승3무 무패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본선으로 왔다. 부담스러운 팀인 것은 모두가 안다. 그래도 원정 대회 최초 8강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브라질을 넘어야 한다. 만약 한국이 브라질을 잡는다면 남미공포증은 단 번에 씻을 수 있다. 브라질을 이기면 앞으로 그 어떤 남미팀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대표팀이 한 단계 진일보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침 한국은 올해 유난히 남미팀들과 맞대결을 많이 벌였다. 지난 6월에도 칠레, 파라과이와 싸웠고, 우루과이, 브라질전까지 포함하면 총 네 차례 격돌한다. 브라질전은 2022년 남미팀과의 맞대결을 마무리하는 경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승부를 가리기 위해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 브라질이 이기겠지만, 딱 한 경기를 치르는 토너먼트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다. 우리는 정말로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가 있는 팀이어야 한다. 이런 정신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못 할 게 없을 것”이라며 단판전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 말대로 토너먼트에서의 단판 승부는 변수가 많다. 90분 내로 승부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8강 진출팀을 결정해야 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에게도 희박한 기회는 있다는 사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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