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Q시리즈 1차 대회 공동 6위 유해란 “긴장 풀리고 컨디션 상승, 많이 응원해 주세요”

김경호 기자 2022. 12.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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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이 5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1차 대회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LPGA 엡손 투어 제공



유해란(21)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1차 대회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100명중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낯선 미국땅에서 난생 처음 치르는 시드전이라 긴장감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유해란은 금세 적응을 마치고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강자다운 면모를 뿜어냈다. 이튿날부터 37위, 25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4라운드 종료 후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쳤다. 1차전 성적을 안고 치르는 2차전에선 금세 선두로 치솟을 태세다.

유해란은 5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 크로싱스 코스(파72·6664야드)에서 열린 Q시리즈 1차 대회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4타를 기록, 단독선두 로렌 하트리지(14언더파 272타·미국)와 폴리 맥(13언더파 273타·독일) 등 공동 2위 4명에 이어 공동 6위 그룹에 포진했다.

LPGA Q시리즈는 오는 8일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에서 이어지는 2차 대회까지 총 8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최종순위를 매긴다. 20위 이내 선수는 2023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하고, 45위까지는 LPGA 투어와 2부 엡손 투어를 병행할 수 있는 카드를 받는다.

현재의 안정적인 플레이라면 유해란은 20위 이내 진입에 어려움이 없다. 이날 4라운드에서는 처음으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더욱 자신감이 커졌다. 날카로운 샷이 이어진다면 2019년 이정은6, 2021년 안나린처럼 수석합격도 기대해볼 만하다. KLPGA 투어 5승에, 세계 51위인 유해란과 맞설 경쟁자는 많지 않다.

첫날 부진은 이국땅에서 맞은 생애 첫 시드전의 긴장감 탓이 컸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유해란은 KLPGA 2부투어에서 뛰던 2019년 초청선수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2020년 1승, 2021년 2승, 2022년 1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했다. 시드 순위전에 한 번도 뛰어본 적이 없기에 첫날 움츠러들었지만, 이내 적응을 끝냈다.

유해란은 에이전트사 세마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처음엔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른 대회와 비슷해 잘 적응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선수 9명 중 7명이 2차 대회에 나가는 70위 안에 들었다. 엡손 투어 2승의 박금강이 공동 25위(9언더파 277타)를 차지했고 윤민아와 주수빈이 공동 37위(7언더파 279타), 전지원이 공동 41위6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 2승의 이미향과 지난 시즌 신인 홍예은은 공동 66위(2언더파 282타)로 턱걸이 통과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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