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협업 플랫폼 K-스페이스 공식 출범

김양혁 기자 2022. 12. 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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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모든 파이프라인 정보를 총망라한 협력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K-스페이스는 국내 22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보유한 1950개 파이프라인을 총망라한 협업 플랫폼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K-스페이스를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로 혁신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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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KPBMA 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에서 ‘K-스페이스’를 출범을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보유한 모든 파이프라인 정보를 총망라한 협력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 ‘2022년오픈 이노베이션 플라자’를 열고 ‘K-스페이스’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K-스페이스는 국내 22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보유한 1950개 파이프라인을 총망라한 협업 플랫폼이다.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기업 간 협업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협업 플랫폼이 출범한 배경에는 글로벌 대형제약사들과 경쟁에서 각개전투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반도체가 산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나선 것과는 다르게 제약산업은 그렇지 않았다”며 “이제는 경계 없이 협력해 국산 혁신 신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또 “이미 빅파마(대형제약사)들도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 개발까지 모든 것을 다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제약산업에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가 있다. 유한양행이 개발한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국내서는 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며 국산신약 31호로 등록됐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와 렉라자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을 도입한 유한양행은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끝에 2018년 11월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계약금 5000만달러, 개발 및 상업화까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12억500만달러로, 총 12억55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다.

원 회장은 “렉라자는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라며 “지금도 상업화 이후 로열티를 지속해서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K-스페이스를 통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로 혁신 신약 개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적한 기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파트너링을 촉진해 협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우수 파이프라인 선정 경연대회, 기술가치평가 연계 파트너링 촉진, 선제적 R&D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한다.

허경화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대표는 “빅파마로 불리는 화이자, 로슈는 연구개발(R&D) 예산이 한해 20조원이 넘는다”며 “국내는 통틀어 20조~25조원으로, 결국 방법은 같이 모여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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