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레이스에 尹이 움직인다···유력주자들과 잇단 관저 회동

신한나 기자 2022. 12. 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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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을 잇달아 비공개로 만나며 '관저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소위 '윤핵관'은 물론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도 독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초 전당대회를 대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관저에서 3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그는 김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찬을 한 같은 날 관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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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이어 김기현과도 만찬
일각 "총선 도움 안된다"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을 잇달아 비공개로 만나며 ‘관저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 소위 ‘윤핵관’은 물론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도 독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초 전당대회를 대비한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 의원과 관저에서 3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했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일찍이 당권 도전을 선언한 만큼 전당대회 관련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윤핵관 4인방인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도 자리를 가지며 당내 스킨십을 늘려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두 차례나 윤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달 3일 지역 강연에서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당 대표의 조건을 언급하면서 여론에 불을 지폈다. 그는 김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찬을 한 같은 날 관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수도권 출신인 김 의원과 조경태 의원, 권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에 기반을 둔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에게는 유리한 상황인 셈이다.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중도와 2030 세대의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대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오직 기준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가 하나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히며 환영했다. 다만 해당 발언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확산되자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각한 조건들을 이야기한 것이지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전혀 없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당내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스킨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이 직접 움직일 경우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통해 당내 분열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특정인만 불러들인다는 것은 당무에 적극적인 개입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어떤 인물을 계속 불러들일지에 따라 관저 정치의 긍·부정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실이 당무에 개입하는 모양새에 대한 쓴소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만을 위한 당으로 비칠 수 있어 총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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