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데프콘? 데프트?

김도곤 기자 2022. 12. 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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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 데프트. ENA-DRX SNS



주영진 SBS 기자가 소소한 실수로 웃음을 줬다.

주영진 기자는 5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뉴스브리핑’에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대회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H조 최고 전력의 포르투갈을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 결과가 중요했다. 먼저 경기가 끝난 한국 선수들은 다같이 모여 경기를 보며 기다렸다. 그 결과 가나가 우루과이에 0-2로 지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성사됐다. 가나는 이미 자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물귀신 작전을 수행해 우루과이와 동반탈락했다.

H조 최강 포르투갈을 꺾고 같은 시간 가나가 우루과이를 잡아주면서 기적이 만들어졌다. 선수들은 팬 앞에 뛰어가 세레머니를 했고, 태극기를 받아 들었다. 특히 태극기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잡았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은 2022년 최고의 명언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 9월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한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흔히 롤 월드컵, 롤드컵으로 불리는 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게티이미지 코리아



출전 팀 중 최약체로 꼽힌 DRX가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로그에 패한 후 김혁규(데프트)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김혁규의 인터뷰에 기자가 해당 영상의 제목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일부 각색해 달았고, 이후 DRX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DRX는 롤드컵 최하 라운드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그룹 스테이지, 녹아웃 스테이지를 모두 돌파하고 결승에 진출, 롤의 전설 이상혁(페이커)이 버티는 T1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롤드컵 역사상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시작해 우승을 차지한 건 DRX가 처음이다.

이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은 스포츠계는 물론 방송 등 분야 막론하고 사용되기 시작했고, 2022년을 관통하는 최고의 명언으로 꼽히고 있다.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팀에도 적용됐다.

이날 이 문구를 소개한 주영진 기자는 “요즘 젊은 층들이 참 좋아하는 말이고, 롤드컵에서 우승한 우리 대표팀 주장 데..프콘인가요? 데트콘인가요?”라고 말했다. 방송인 겸 래퍼 데프콘과 김혁규의 아이디 데프트가 비슷해 생긴 실수였다.

또한 롤드컵은 각 팀이 출전하는 대회로 국가 대항전이 아닌 클럽 대항전이기 때문에 김혁규가 대표팀 주장이 아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 자체가 주로 젊은 층이 즐기는 게임이다보니 50대인 주영진 기자가 알기에는 무리가 있어 크게 문제되는 장면은 아니었다. 시청자 역시 SNS 등을 재미있는 실수 정도로 생각했다.

또한 주영진 기자는 “제가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바로 사과해 웃음을 주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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