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코앞 건보 국고지원…'건보료 인상·보장성 악화' 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강보험 재정에 국고지원을 하는 규정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회에서 지원을 연장 혹은 항구화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만약 예정대로 지원이 끝이 나면 건강보험료 인상과 보장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6일 제2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의 건보료 국고지원 관련 법률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몰제 폐지·연장 논의…"국고지원 무산되면 보험료율 17.6% 인상"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5/yonhap/20221205162350270imbs.jpg)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건강보험 재정에 국고지원을 하는 규정이 종료를 앞두고 있다. 국회에서 지원을 연장 혹은 항구화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만약 예정대로 지원이 끝이 나면 건강보험료 인상과 보장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5일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6일 제2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건강보험법과 건강증진법의 건보료 국고지원 관련 법률 개정안에 대해 논의한다.
건강보험법(108조)과 건강증진법(부칙 2항)은 정부가 '예산의 범위에서 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일반회계에서 14%, 담뱃세(담배부담금)로 조성한 건강증진기금에서 6%를 각각 충당해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규정은 2007년 도입돼 일몰제(日沒制·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게 하는 제도)로 운영돼 왔는데, 그동안 2011년, 2016년, 2017년 3차례 연장돼 현재 일몰 시점은 이달 31일이다.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 보장과 건강보험을 관장할 의무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같은 뜻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사회보험 방식의 건강보험 제도를 택한 일본과 대만, 프랑스는 2020년 기준 건강보험 재정의 23.1%, 21.7%, 63.1%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에 상당하는 금액'이라고 법에 명시돼있지만, 재정 중 국고 지원 비중이 실제로 20%가 된 경우는 한번도 없다. 법률의 '예산의 범위에서', '상당하는'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올해 정부 지원금은 10조5천억원인데,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4.4%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연합뉴스TV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5/yonhap/20221205162350509xnjb.jpg)
국고 지원을 연장하자는데에는 여야가 대체로 한뜻을 갖고 있지만 관련 규정의 개정 내용을 놓고는 세부적으로 의견차가 있다.
국회에는 9개의 관련 법안이 상정돼 있는데, 일몰제를 아예 폐지해 항구적인 규정으로 할지, 일몰제를 연장할지, 연장한다면 몇년으로 할지 등에 대해 내용이 다르다. 또 '예산 범위 내에서' 등의 표현을 삭제할지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다.
국회가 일몰제의 시한을 코앞에 두고 이제야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나 만약 관련 법률이 개정되지 못한다면 건강보험료 인상과 건강보험의 보장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4%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의 건강보험료를 더 걷을 수밖에 없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은 7.09%인데, 건보공단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금 수준의 보장을 받으려면 보험료를 17.6% 인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현재 18조원 규모의 누적적립금(지급준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고 지원 없이는 이 적립금이 바닥을 드러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코로나19 시기 보험료 경감, 검사·치료비 지원 등으로 지출이 늘었고, 지난 9월 단행한 건보료 부과체계 2단계 개편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감소가 예상돼 안 그래도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보장성을 낮추는 방법도 있겠지만, 보장성 강화가 국정과제의 하나인 만큼 정부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 66번 과제로 필수의료 기반 강화 및 의료비 부담 완화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9월 인사청문회에서 "국고지원 일몰 기한이 도래하고 있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보험료율 인상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2/05/yonhap/20221205162350627whzp.jpg)
bkki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영화 '대부'·'지옥의 묵시록'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 연합뉴스
- '충주맨' 사직서 제출에 충TV 구독자 17만명 넘게 떠났다 | 연합뉴스
- 훔친 옷 중고거래 앱에…거래장소에 경찰과 나타난 매장주인 | 연합뉴스
-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 연합뉴스
- 이게 장난?…'폐가체험' 10대 유인하고 산속에 버린 30대 구속 | 연합뉴스
- [삶-특집] "공비가 자신을 인질로 잡고 협박해도 굴복하지 말라던 어머니" | 연합뉴스
- 학원동료가 던진 눈 피하다 추락해 하지마비…가해자 징역형 | 연합뉴스
- 강간범 형 해외 도피 비용 마련 위해 필리핀서 필로폰 밀반입 | 연합뉴스
- 외계인 있다더니…오바마, 인터뷰 하루 뒤 "증거 못 봐" 해명 | 연합뉴스
- 엡스타인, 필리핀업체 써서 부정적 검색결과 '밀어내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