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생물다양성 회의…2030년까지 바다의 30% 보호구역 지정할까

이영애 기자 2022. 12. 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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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생물다양성 회의(COP15)가 12월 7~1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다.

COP15는 196개국 대표가 모여 향후 10년간 생물다양성 국제협약에 관한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하는 자리다.

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생물다양성 회의는 당초 2020년 중국 쿤밍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으로 일정이 연기됐고 중국의 방역정책으로 개최 지역도 캐나다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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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상이 모여 생물다양성 문제를 논의하는 COP15 회의가 12월 7~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15차 생물다양성 회의(COP15)가 12월 7~1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다. 협약에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인 30X30 목표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COP15는 196개국 대표가 모여 향후 10년간 생물다양성 국제협약에 관한 전체적인 방향성을 정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논의하고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협약을 완성하게 된다.

기후변화 관련 당사국 협의를 파리협약이 대변한다면 이번 프레임워크는 생물다양성 버전의 파리협약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태계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계속해서 지키기 위한 24개의 목표가 포함돼 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협약에 '30X30' 목표가 포함될 지 여부다. 30X30은 바다와 해양생물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지난해 5월 동참 의사를 밝힌 한국 정부를 포함해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이 목표에 공식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육지의 15%와 바다의 7.5%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우림 보존, 침입종의 확산 방지, 살충제·비료 및 폐기물 등 오염원 감축 대책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생물다양성을 보존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토레이스 재거 노르웨이 열대우림재단 책임자는 "인간 활동은 공룡의 멸종 이후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생명손실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의 행동과 소비 방식은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수잔 리버만 미국 야생동물 보전협회 국제정책 부회장은 "기후와 자연은 얽혀있다"며 "기후위기는 생물다양성을 보호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이후 12년 만에 열리게 됐다. 10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생물다양성 회의는 당초 2020년 중국 쿤밍에서 열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유행으로 일정이 연기됐고 중국의 방역정책으로 개최 지역도 캐나다로 변경됐다.

개최지 변경 전인 9월 중국 정부는 COP15 초청장을 세계 지도자가 아닌 장관급과 비정부기구(NGO) 대표에게만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전 세계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았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초청 여부와 관계없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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