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칼리스토' 기대 너무 컸나…이틀새 주가 16.8% 빠져

최은수 기자 입력 2022. 12. 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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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팀 글로벌 매출 8위·플레이스테이션 매출 1위 등 흥행 불구 이용자 평가 엇갈려
최적화 문제 지적…근접 전투 등 게임 평가 '부정적'
신작 기대감 빠지며 주가도 부진…'판매량' 주목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크래프톤의 기대작 서바이벌 호러 PC·콘솔 기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출시 초반 판매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플레이스테이션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의 콘솔과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 PC 게임으로 지난 2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이날 오후 기준 글로벌 PC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로벌 매출 8위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매출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콘솔 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기준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다만 게임성은 다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해외 비평 사이트 오픈크리틱 평균 점수 76점 , 메타크리틱은 74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대체로 스토리, 그래픽, 공포 분위기 등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지만 근접 전투 등 전투 시스템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PC 버전의 경우 최적화 문제 및 버그로 인해 게임 끊김 현상이 발생하며 이용자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이에 스팀에서는 발매일에 '대체로 부정적(Mostly Negative)' 평가를 받았다. 이후 크래프톤이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패치를 진행하면서 다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복합적(Mixed)' 평가로 개선됐다.

크래프톤의 주가도 약세다. 지난 11월 한달 간 크래프톤 주가는 17만8000원에서 22만7000원으로 27.5%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8.41% 하락했고 이날도 전일 대비 8.44% 떨어진 18만450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는 게임이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너무 큰 기대를 받았다는 점이 영향에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서 시연 행사를 통해 선공개되며 대기 시간이 1시간30분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출시 전날 스팀에서 사전판매량만으로 글로벌 매출 5위, 한국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울러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대표 호러 게임 명작 '데드 스페이스'를 개발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의 '글렌 스코필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출시 후에는 ‘데드 스페이스’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의견도 일부 나오고 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세 편에 이르는 게임을 선보인 EA의 대표 호러 게임이다.

또 싱글 플레이 콘솔 게임 특성 상 출시 초반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이후 판매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배틀그라운드' 만큼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도 주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새 성장동력 및 지식재산권(IP)으로 기대를 받아 왔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배경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다. 이용자는 3인칭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누적 300만~500만장 판매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앞서 글렌 스코필드의 대표작 데드스페이스는 200만장, 데드스페이스2는 400만장이 판매된 바 있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시장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당일 인게임과 플레이 영상을 담은 홍보 영상을 뉴욕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공개했다. 이밖에도 런던의 유명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의 전광판과 미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 북미프로풋볼에 중간 광고로 영상을 선보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을 지속해온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굳게 다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호러 게임의 장인들이 모여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용자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공포심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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