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토종 OTT 왓챠 인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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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05일 15: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왓챠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뒀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LG유플러스는 가격 등 주요사항을 마무리짓고 세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이 순항하면 LG유플러스는 왓챠의 100만 사용자(6월말 기준)를 확보해 OTT 영역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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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대주주 올라 OTT 기반 확충 나서
LG유플러스가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업체 왓챠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뒀다. 생사기로에 서 있던 왓챠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새 활로를 찾게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5000억원까지 거론되던 왓챠의 기업가치는 10분의 1 이하까지 쪼그라들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의 경영권 인수에 나선 LG유플러스는 가격 등 주요사항을 마무리짓고 세부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유플러스가 왓챠가 발행한 약 40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왓챠의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밸류) 기준 200~300억원 대로 평가됐다.
왓챠에 투자한 한 투자사는 "아직 전체 주주동의는 얻지 못했지만 매각 측이 LG유플러스와 가격과 거래 구조를 확정해 주주들에 보고했다"며 "왓챠의 신규 투자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투자금 유입이 안되면 회사가 살아날 수 없다보니 기존 주주 입장에서도 매각을 반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왓챠는 지난해 말 490억원을 조달하면서 몸값을 30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1000억원 규모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에 나서면서 희망하는 몸값을 5000억원까지 자신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OTT들과의 경쟁 속에 가입자수 감소가 이어지며 상황이 바뀌었다. 2020년 154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48억원 손실이 쌓인 데다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 여건이 나빠지면서 후속 투자유치에도 실패했다. 박태훈 왓챠 대표가 지난달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38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등 고군분투 해왔지만 결국 자금이 마르며 경영권 매각까지 몰렸다.
LG유플러스는 '웨이브'를 운영중인 SK텔레콤과 자사 OTT인 '시즌'을 CJ의 '티빙'에 합병해 규모를 키운 KT와 달리 OTT·콘텐츠 시장에서 존재감이 적었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인터넷TV(IPTV) 가입자들에만 제공해오던 키즈 콘텐츠인 아이들나라를 올해 11월 OTT로 전환해 모든 이용자가 구독료만 지불하면 볼 수 있도록 확장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OTT 서비스의 국내외 가입자수를 10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나라의 분사 이후 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F)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검토 중이다.
협상이 순항하면 LG유플러스는 왓챠의 100만 사용자(6월말 기준)를 확보해 OTT 영역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3분기 기준 1947만3000명의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들에 멤버십서비스 등으로 왓챠 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후 투자유치 과정에서도 왓챠와 아이들나라를 통합해 몸값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 것으로도 풀이된다.
왓챠는 2011년 영화 리뷰 및 추천 서비스(현 왓챠피디아)로 시작했다. 2015년엔 지금의 영화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6억5000만 건에 달하는 이용자 평점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뒤 국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며 주목받았다. 창업 이후 벤처캐피탈으로부터 조달한 누적 투자금도 1072억원에 달한다.
차준호 / 김채연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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