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 반출입량 회복세...시멘트 출하량도 업무개시 명령 이후 늘어나

고석태 기자 2022. 12.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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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화물연대와 동조 파업” 선언
유정복 인천시장은 현장 점점 나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엿새째 이어진 29일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부두로 국토교통부 비상수송차량이 들어가고 있다./뉴스1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후 감소했던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1927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크기)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28일 같은 시간대(775TEU)에 비해 약 2.5배 늘었다. 이는 또 파업 돌입 전 일요일인 지난달 20∼21일 동시간대 반출입량인 2224TEU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76.7%로 지난 10월 평균 76.3%와 큰 차이가 없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했던 화물 운송 노동자 상당수가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의 시멘트 출하량도 지난달 29일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 이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소에서는 이날 오전에만 4500t의 시멘트가 출하됐다. 이는 파업 전 하루 평균 출하량인 1만t의 45% 수준이다. 지난달 24∼28일에는 파업으로 출하량이 전무했으나 29일 업무개시 명령이 내려진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주말인 지난 3일과 4일에도 각각 2300t과 1400t이 출하됐다. 사업소 측은 5일 중으로 1500t의 시멘트가 추가로 출하돼 파업 전의 60% 수준까지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삼표시멘트와 화물차휴게소 SK인천내트럭하우스, 인천 신항의 선광 컨테이너터미널 등을 찾아 화물운송 차질에 따른 업계의 동향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5일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와 관련해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를 찾아 비상 운송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인천시

한편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지역본부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와 동조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정부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건설일용노동자들이 일손을 놓게 된다며 노노갈등을 유발하려고 한다”며 “시멘트가 없어서 일을 못 한다고 울상 짓는 것이 아니라 동조 파업으로 건설 현장을 멈춰서라도 화물연대의 투쟁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는 6일 오후 3시 인천시청 앞에서 3000여명의 노조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연 뒤 오후 5시 30분까지 남동구 일대에서 2.5㎞ 가량 거리 행진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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