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수요 고려, 택시부제 전면해제”···택시 운행 20% 이상 증가 예상[원주시]

최승현 기자 2022. 12. 5. 15: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5일 원주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 부제 해제’ 방침을 밝히고 있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지역의 택시 부제가 49년 만에 전면 해제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5일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부터 택시 부제를 전면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원주지역의 개인·일반택시는 이틀간 일하고, 하루 쉬는 형태의 3부제로 운영됐다.

원 시장은 “연말연시 승차난을 해소하고, 추운 겨울 심야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택시 부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적으로 70% 이상의 기초 자치단체가 택시부제를 해제한 상황에서 더는 시민 불편을 외면할 수 없어 이 같은 조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주지역에서는 개인택시 1222대, 법인 택시 643대 등 모두 1865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있다.

그동안 3부제 시행으로 인해 하루 운행 가능한 최대 택시 수는 1243대였다.

원주시는 오는 9일부터 부제가 해제되면 출퇴근과 심야 시간대에 운행하는 택시의 수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 시장은 “우선 법인 택시 기사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해 6개월 이상 1년 미만 근무한 신규자와 10년 이상 무사고로 장기 근속한 고 경력자에게 매월 1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고경력 운수종사자에게 개인택시 면허를 공급하고, 브랜드 택시의 운영비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인 택시 노조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원주지역 내 법인 택시 노조원들은 이날 원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택시 부제 해제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제가 해제되면 사측의 사납금 인상 요구와 근무 일수 증가 등으로 인해 노동 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원주시는 이날 택시 기사분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