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추락 '명품 포도'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방안은?

[안동=뉴시스] 5일 경북 도청에서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2.05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명품 포도' 샤인머스캣의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경북도 차원의 첫 대책 회의가 열렸다.

경북도는 5일 도청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가졌다.

샤인머스캣은 최근 생산량 급증과 품질 하락으로 시장가격이 떨어지면서 재배 농가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권헌중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송이를 크게 하고 많은 송이를 다는 농법이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라면서 "500~700g의 송이 무게에 한 나무에 35~50알 정도로 재배하는 것이 품질을 높이는 최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샤인머스캣 수출 현황과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한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샤인머스캣의 품질 저하로 수출 품위 포도의 물량이 부족하다"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착과량,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해 고품질로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샤인머스캣 수급 동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올해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새로 심은 사람이 늘어나고 이 품종으로 전환한 재배면적도 늘어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11만5000t 정도로 추정된다"며 "농산물 표준규격에 샤인머스캣 등급 규격을 신설하고 분산 출하 유도를 위한 저온저장고 확충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이들 발표자들과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박서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관을 비롯한 도 및 중앙부처 관계자와 샤인머스캣 주산지 4개 시군 담당과장, 박경환 한국포도협회 이사, 김태훈 경북통상 본부장, 추성엽 도로시영농조합법인 대표, 지역농협 관계자 등이 대책의 논의했다.

이들은 재배면적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조기 출하에 따른 품질저하가 가장 큰 문제라는 점과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농가 지도가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행정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농업인도 착과량을 줄이는 등 위기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