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첫 구속 기로…前용산서장 등 4명 법정 출석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2. 12. 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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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비롯한 경찰 간부 4명이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등 4명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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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 참사 당시 부실 대응과 정보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을 비롯한 경찰 간부 4명이 5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 등 4명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이날 오후 1시 27분경 짙은색 패딩을 입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과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모습을 나타낸 박 전 부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 ‘윗선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판단했는지’ 등 질문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영장심사 1시간 전 법원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참사 관련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이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사전 보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후에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50분 뒤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직무유기)도 받는다.

송 전 실장은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 신고에도 “인파를 인도 위로 올려보내라”고 지시하는 등 적절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은 인파 사고를 우려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참사 이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1일 이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6일 새벽 결정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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