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북한, 전술핵 개발 핵실험 수요 있어…시기는 예상 어려워"

ICBM 발사장 딸 대동은 "일상적·방어용 강조 측면"

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2.10.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이서영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5일 북한에게 전술핵을 개발하기 위한 제7차 핵실험 수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필요성이 있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은) 6차 실험으로 핵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상 개발이 완료됐다고 보이나 전술핵 개발을 위해 소형화·정량화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며 "그런 부분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핵실험을 할 수요는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는 마쳤지만 실제 단행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실험을 유보할) 특별한 외생변수가 있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여러 차례 정부에서 말했듯이 북한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4번 갱도에서 핵실험할 기본적 준비는 마쳤다"면서도 "(당초 예상 시기보다) 좀 늦어지거나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겠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년은 넘길 것으로 보이냐'는 이어진 질문에도 "일단은 그렇게 본다"며 다만 "단언하긴 어렵다"라고 답했다.

한편 권 장관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로 추정되는 자신의 딸을 대동한 데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과 시험이 '일상적'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ICBM이 도발적 무기인데 이를 시험하는 데 태평하게 딸을 데려온 것은 (이 시험이) 일상적이고 공격적인 것 없이 방어용이라는 점을 강조한 측면이 있지 않겠냐고 본다"면서 "워낙 다양한 해석이 많아 더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애의 후계자 여부에 대해서는 권 장관은 "아직은 후계 구도라고까지 얘기하는건 어렵지 않나 싶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