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올해의 선수 박민지,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 선수, 사진 한 번 함께 찍어주세요.”

김도헌 기자 2022. 12. 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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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뿌듯하고 기쁘기만 했는데, 올해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해 기념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황금열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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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메디힐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민지(NH투자증권)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지난해엔 뿌듯하고 기쁘기만 했는데, 올해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세’로 자리매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해 기념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황금열쇠를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그는 “선수들이 뽑아준 상이라 동아스포츠대상은 정말 뜻 깊다. 선수들이 나를 최고로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너무 기쁘고 고맙기도 하다”면서 “올해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앞으로 행동 하나하나에도 무게감 있게,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보면 스스로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한 해’였다. 2021년 6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 대상까지 싹쓸이했던 그는 올해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6승을 챙기며 2년 연속 다승과 상금 1위에 자리했다. KLPGA 투어 최초로 2년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라는 신기원도 열었다.

“지난해 6승을 한 뒤 올해 사실 1,2승만 해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 되게 또 6승을 하고 상금왕까지 올랐다”고 돌아본 박민지는 “믿기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아마추어 시절, 학생 때 정말 열심히 했고 힘들었는데 그것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메디힐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민지(NH투자증권)가 남희석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수상 소감으로 “월드컵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포기하지 않고 16강에 오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올해 많이 포기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 그는 “축구대표팀처럼 많은 분들이 나를 보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회를 본 방송인 남희석 씨가 ‘혹시 따로 응원하는 대표팀 선수가 있다면 응원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자 박민지는 기다렸다는 듯 망설임 없이 “조규성 선수를 좋아한다”며 “팬으로서 다치지 말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달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사회자가 골프 잘 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지난해에 이 자리에서 헤드업 하지 말고 공을 끝까지 보라고 말씀드렸는데, 올해 이를 지키신 분들이 얼마나 되시나요?”라고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 박민지는 “골프는 치면 칠수록 어렵다”면서 “내년에 와서 팁 하나 더 알려드리겠다”고 3년 연속 수상에 대한 욕심(?)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메디힐과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내 5대 프로스포츠(프로야구·프로축구·남녀프로농구·남녀프로배구·남녀프로골프) 종목별로 올 한해를 빛낸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2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박민지(NH투자증권)가 강춘자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대표이사, 김순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3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시상식이 끝난 뒤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 그는 이동에 앞서 “시즌이 끝난 뒤 바쁜 일정 탓에 시즌 때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출전한다”면서 “11월 최종전 이후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내년 시즌에는 가능한 한 LPGA 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싶다”며 “한국과 미국을 오가다보면 2023년은 몸과 마음이 바쁜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겨울에 많은 땀을 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마친 뒤 귀국하는 박민지는 국내에서 당분간 시간을 보낸 뒤 내년 1월 10일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전지훈련은 약 두 달간 진행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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