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책임론’ 두고…‘대장동 일당’ 간 공방전 가열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2. 12. 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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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측과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진실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재판에서 김씨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를 상대로 반대 심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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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밑에 사람이 다한 것”…김만배 측 “남욱, 추측 가미된 진술”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5일 남욱 변호사가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측과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진실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재판에서 김씨 측은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를 상대로 반대 심문을 진행했다.

김씨 측 변호인인 이혁 변호사는 남 변호사가 불명확한 진술 또는 증언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김씨가 최윤길, 강한구, 권락용을 설득해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으로 바꾸게 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고 했다"며 "이 진술을 들어보면 김씨가 모든 일을 다한 것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남 변호사의 추측이 가미된 게 아니냐"며 "세 명이 당적을 바꾼 것은 사실이지만 인과관계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김씨가 혼자 다 했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당적을 바꿨고 일련의 과정에서 김씨가 도움을 준 것은 맞다"며 "한 번에 이뤄진 것이 아닌 두세 달에 걸친 긴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또 "구체적으로 만난 장소와 누가 먼저 도착했는지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는데 그 자리에 김씨가 있었다는 게 맞냐"며 "다른 만남과 기억이 섞인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2억원을 건넨 자리에 김씨가 동석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자금을 건넨 정영학 회계사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김씨 측은 남 변호사가 지난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이재명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발언한 동영상을 재생하며 "이 인터뷰는 거짓말이냐"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며 "밑에 사람(정진상·김용)이 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씨알도 안 먹힌다'는 남 변호사의 발언은 앞서 그가 이 대표에게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과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데에 따라 이를 해명한 것이다.

남 변호사는 김씨의 요구로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지분 중 자신의 비율을 낮춘 이유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자신에게 "네가 있으면 이재명 시장 (당시 성남시장)이 사업권을 안 준다고 한다"며 지분 비율을 낮출 것을 요구했고,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인은 "증인은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했는데 그런 증인에게 불이익을 주면 증인이 반발해 정치자금을 폭로할 수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래서 내 지분을 다 뺏지 않고 남겨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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