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물 부족 되풀이’ 완도 섬지역에 광역상수도망 설치되나

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2022. 12.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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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상수원 고갈로 제한급수를 하는 전남 완도군 일부 섬 지역에 광역상수도망 설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완도 광역상수도망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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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안부 장관 약속에 이어 대통령실도 긍정적 검토 소식 전해져 ‘기대감’ 커져
전남도·완도군, 장흥댐~완도 노화도·보길도,금일도 관로설치 구상…“정부 최종 입장 기다려”

(시사저널=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상수원 고갈로 제한급수를 하는 전남 완도군 일부 섬 지역에 광역상수도망 설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완도를 방문한 행안부장관의 약속에 이어 대통령실이 '긍정적 검토'를 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월23일 전남 완도군 척치리 마을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척치저수지 운반급수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완도군은 극심한 가뭄으로 전체 35.9%의 저수율을 보이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행안부

5일 전남도와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완도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노화도 등 섬에 식수를 공급하는 수원지가 거의 고갈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화도·보길도(11월23일부터), 금일도(11월7일부터), 넙도(5월16일부터), 소안도(11월1일부터) 등 5개 섬 지역이 1∼2일 급수, 4∼6일 단수 등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현재 노화도·보길도엔 7100여명이, 금일도엔 3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완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인 광역상수도망 설치를 약속해 주목 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완도군 척치저수지를 찾아 "해마다 물 부족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그때그때 비용을 들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큰돈을 한꺼번에 들여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일 수 있겠다"며 광역상수도망 설치 의지를 보였다.

이 장관은 "광역상수도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165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재원 마련도 가능할 것 같다"며 "돌아가는 대로 최대한 빨리 숙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대통령실도 광역상수도망 설치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국민의힘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은 "지난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와 완도 광역상수도망 설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며 "대통령실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완도군이 급수차를 동원해 바닥을 드러낸 소안면 미라제에 물을 보충하고 있다. ⓒ완도군

전남도도 광역상수도망 설치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남도와 완도군이 구상하는 광역상수도망은 광역상수원(국가관리)인 장흥댐(옛 탐진댐) 물을 완도 노화도·보길도, 금일도까지 공급하는 관로(상수도관)를 놓는 사업이다.

노화도·보길도까지는 해저 관로를, 금일도까지는 교량 아래로 육상 관로를 각각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17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도는 설계비로 내년 예산에 15억원을 반영해놓은 상태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안부 장관에 이어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보이면 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것은 없지만, 행안부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재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정부 예산이 어떤 형태로든 반영된다면 사업이 조기에 착공할 수도 있다"며 "정부의 최종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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