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불후의 명곡’ 출연...왠지 불편하다[MK이슈]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2. 12. 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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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선희가 '불후의 명곡'에 깜짝 출연했다.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선배 가수인 이선희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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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이선희, 패티김. 사진|KBS 방송 캡처
가수 이선희가 ‘불후의 명곡’에 깜짝 출연했다.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 선배 가수인 이선희의 행보를 지켜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선희는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명곡’ 패티김 특집 2부에 예고 없이 출연했다.

1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패티김이 ‘9월이 노래’를 부른 뒤 “10년 동안 제 목소리가 깊이 잠이 들어 있었다”며 “그걸 끄집어 내는데는 몇주일 가지고 되지 않았다”고 말하자 무대 뒤에서 이선희가 깜짝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이선희는 패티김에 대해 “나의 롤모델이다. 존재 자체가 정말 고마웠다. 선배님이 보여주는 길을 보면서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패티김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선희의 존경 표현에 패티김 역시 “가장 노래 잘하는 당돌한 가수”라고 평하며 손을 맞잡고 포옹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MC 신동엽에 따르면 이선희는 패티김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먼저 제작진에 연락, 깜짝 출연했다.

출연진도 깜짝 놀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이선희의 ‘불후의 명곡’ 출연은 아름답고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뒷맛이 개운친 않다. 공교롭게도 이선희의 소속사 후배인 이승기가 소속사와 정산 분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가 소속사로부터 음원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이선희 역시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선희가 소속사 사내이사로 등재된 점 등을 두고 ‘이승기 사태’에 대한 이선희의 선배로서의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작 이선희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물론, 의미 있는 스케줄까지 이어가고 있어 일각에선 그를 보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이승기, 이선희(왼쪽부터). 사진|스타투데이DB
한편 소속사는 이선희의 이승기 미정산 관련성에 대해 “이선희씨의 경우, 후크의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예우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으나, 후크는 2006년부터 2021년까지 권진영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던 1인 회사였고 이선희씨는 회사의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승기는 음원 수익 미정산에 대해 지난달 중순 후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후 후크 권진영 대표의 폭언 녹취록이 공개됐고,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까지 불거지자 권 대표가 책임지겠다며 사과했다. 이승기는 지난 1일 후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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