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가 약됐다…IEA “에너지 효율 개선 4배 빨라져”

김정수 2022. 12. 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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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 에너지 효율화에 큰 약이 됐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올해 전 세계 투자액이 전년과 견줘 16% 늘고,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는 지난 2년 간에 비해 4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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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기후]올해 세계 효율화 투자 전년비 16% 증가
최근 2년 0.5% 그친 효율 개선율도 2%로
2021년 여름철 전력수급비상계획 기간 중 전남 나주 한국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의 모습. 한국전력거래소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가 전 세계 에너지 효율화에 큰 약이 됐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올해 전 세계 투자액이 전년과 견줘 16% 늘고, 에너지 효율 개선 속도는 지난 2년 간에 비해 4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아이이에이는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한 ‘에너지 효율 2022’ 보고서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건물 개보수, 대중 교통과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전 세계 투자 규모가 2022년에 5600억달러(약 723조원)에 이르러 2021년보다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이에이는 특히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했느냐를 나타내는 에너지 집약도 개선율이 2022년 2%에 도달하며 지난 2년 동안의 거의 4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에너지 집약도 개선율은 향상되기보다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여 왔다. 10년 기간의 전반기에는 2%를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1.3%로 둔화됐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2020년과 2012년에는 약 0.5%까지 떨어진 상황이었다.

아이이에이는 또 2000년 이후 취해진 에너지 효율화 조처로 2022년 아이이에이 회원국들의 총 에너지 비용이 6800억달러(약 878조원) 줄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것은 올해 총 에너지 지출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올해 에너지 효율화 투자와 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거진 에너지 위기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여 모든 나라들이 경제성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에너지 효율화 조처에 우선 순위를 둔 결과라는 얘기다.

아이이에이는 “전 세계 나라와 소비자들이 에너지 공급 중단과 사상 최고 수준의 에너지 가격에 에너지 효율화로 대응하면서 2022년에 효율화가 가속화했다”며 “에너지 효율화 속도가 계속 높아지면 2022년이 이산화탄소 순배출 0(탄소중립)에 도달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이에이는 에너지 효율화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의 첫 번째 연료’라고 표현하며 강조해 왔다. 효율화를 통해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을 가장 우선해야 할 에너지 정책으로 보는 것이다.

파티 비롤 아이이에이 사무총장은 “1970년대 오일 쇼크로 정부들이 에너지 효율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한 결과 자동차, 가전 제품, 건물 등의 에너지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며 “오늘날의 에너지 위기 속에서 우리는 에너지 효율성이 다시 우선 순위에 놓이는 신호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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