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주 전 운동 시작" 작심한 이정후, 2023시즌 '벌써' 달린다 [SS 시선집중]
2022시즌 키움 이정후(24)는 리그에 충격을 안겼다. 더 뻗어나갈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였고,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가 됐다. 정규리그 MVP도 이정후의 몫. 이쯤 되면 한숨 돌릴 법도 한데 그런 것이 없다. 작심하고 다음을 준비중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이정후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85득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폭발시켰다. 득점권 타율은 0.387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높았고, 볼넷 66개를 만드는 동안 삼진은 단 32개만 당했다.
리그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에 자리했다. 5관왕이다. 홈런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2년 연속으로 타율-출루율-장타율 3-4-5를 만들었다. 여기에 홈런이 놀랍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이 2020년(15홈런) 딱 한 번인데 올해 아예 20개 넘게 쳤다.
이런 성적을 냈는데 상이 없으면 이상하다. 시즌 후 열린 KBO 시상식에서 당당히 MVP에 선정됐다. 이외에 각종 연말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자리에 잇달아 오르고 있다. 트로피 10개는 너끈히 챙길 기세다.
이정후는 “감사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도 시상식은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서 샵 다녀오고, 그런 것이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올시즌 진짜 열심히 했다. 계속 경쟁이다.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무조건 끝까지 경쟁할 것이다. 만약 올해 내가 부진했다면 피렐라 선수가 많은 부문에서 1위를 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라서가 아니라, 누구와 붙어도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 일찍 나가려고 한다. 1월초에 나갈 생각이다. 어차피 우리 팀 캠프지도 미국이고, 내가 뽑힐지 알 수 없지만, WBC 대표팀 캠프도 미국에서 진행한다. 한국이 있으면 좀 춥다 보니까 따뜻한 곳에서 하는 쪽이 낫다. 이번에는 더 일찍 나가서 기술 훈련도 조기에 하려고 한다. 한국에서는 티배팅 정도 밖에 못한다. 이번에는 프리배팅까지 다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목표의식이 뚜렷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 2023시즌을 마치면 포스팅을 통해 나갈 수 있다. WBC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경우, 성적 여하에 따라 FA를 1년 당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알기에 더 나아지고자 한다. 방향도 정했다.
이정후는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다. 큰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 내가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홈런이 아니라 생각한다. 홈런보다는 더 정확한 타격이 중요하다. 내가 올해 홈런을 많이 치려고 해서 친 것도 아니다. 정확하게, 강하게 치려고 했다. 그러면서 홈런이 나왔다”고 짚었다.
또한 “정확하고, 강하게 치는 것이 내 장점이고, 이를 보여줘야 한다. 그런 시즌을 만들고 싶다.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 삼진도 올해보다 덜 먹고 싶다. 반대로 볼넷은 더 많이 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미 완성형 타자라 한다. 중견수 수비력까지 리그 정상급이다. 이런 선수가 더 좋아지고자 한다. 정말 잠깐 쉬고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노력을 하는 중이다. 끝이 어디일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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