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의존 벗어나려는 EU, 11월에 가스 수요 25%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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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난달 천연가스 수요를 약 4분의 1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가스 수요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발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EU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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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지난달 천연가스 수요를 약 4분의 1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자재 분석 기업 ICIS의 예비 통계에서 11월 EU의 가스 수요가 지난 5년간 평균에 비해 24% 줄면서 10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스 수요 감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발로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EU의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의존을 줄이기 위해 다른 수입원을 물색했거나 수요가 줄도록 변화를 시도해왔다.
여기에 지난 가을 유럽의 날씨가 예상 밖으로 온화했던 것도 수요 감소에 도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EU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수요가 각각 23%, 21%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프랑스와 스페인도 각각 5분의 1, 3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었다.
ICIS의 유럽 가스 담당 애널리스트 톰 마르첵-만제르는 유럽의 산업계가 가스 소비 감축을 주도하고 있으며 비싸진 가격도 소비를 줄게 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EU는 석유 소비 또한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EU는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EU와 주요7개국(G7)은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입을 줄이기 위해 원유 가격 상한을 60달러로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석유 업계와 애널리스트들은 추가 수요 감소와 더 많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없이는 유럽의 가스 부족이 앞으로 수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업정보업체 CRU그룹의 이사 앨릭스 터킷은 “다음 겨울에 필요한 충분한 재고 확보를 위해서는 수요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보다 낮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EU의 가스 저장 시설의 비축량은 LNG 수입 증가에 힘입어 95%로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하다가 최근 수주간 추운 날씨에 따른 수요 증가로 93%로 소폭 감소했다.
ICIS의 마르첵-만제르는 EU가 천연가스 도매 가격에 상한을 두려는 계획에 대해 이번 뿐만 아니라 다음 겨울을 앞두고 확보하는데 차질을 주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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