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휴대폰 신호도 감지...세계 최대 우주전파망원경 건설 '착수'

이영애 기자 2022. 12. 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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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전파망원경이 될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Square Kilometer Array)' 건설이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고 BBC, 가디언, 네이처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구축하는 SKA 프로젝트는 1990년대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고 2013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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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 망원경이 완성된 모습을 표현한 모식도. 2028년 SKA가 완성되면 지상 최대 우주전파망원경이 될 예정이다. SPDO/TDP/DRAO

2028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전파망원경이 될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KA·Square Kilometer Array)' 건설이 5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고 BBC, 가디언, 네이처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망원경을 구축하는 SKA 프로젝트는 1990년대 처음 아이디어가 나왔고 2013년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호주와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14개 국가를 주축으로 약 100여 개 조직이 설계 및 개발에 참여했다. 이후 약 7년간 세부엔지니어링 설계 작업이 진행됐고 이번주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SKA는 안테나 면적을 다 합치면 1km2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 망원경이다. 호주에는 65km 반경 내의 512개 지역에 13만1000여 개의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안테나가 설치된다. 남아공에는 2018년 만들어진 미어캣(MeerKat) 전파망원경에 133개 접시 안테나를 추가해 200여 개의 접시 안테나를 구성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하나의 커다란 단일 안테나를 가진 전파망원경보다는 여러 대의 안테나를 이용해 동시에 관측하는 방식의 간섭계를 주로 사용하는 추세다. 1000km 거리에 있는 두 전파망원경을 합치면 제한적으로 지름 1000km짜리 전파망원경의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추후에 더 많은 안테나를 설치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호주와 아프리카에 걸쳐 건설된 장비는 천체에서 방출되는 무선 신호를 수집해 암흑물질의 특성과 은하 형성 과정 등 천문학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타라 머피 호주 시드니대 물리학과 교수는 "SKA는 전파천문학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게임체인저"라며 "수년 간의 계획과 설계 끝에 건설이 시작된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SKA는 완성되면 외계 통신 신호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높은 민감도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 프라이스 호주 커틴대 전자공학과 박사후연구원은 "가까운 별에 우리와 유사한 기술을 가진 지능형 사회가 존재한다면 SKA가 신호를 감지할 것"이라며 "SKA의 민감도는 2억2500만km 떨어진 화성에서 우주비행사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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