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윤제문 위스키신 빼준 제작진의 동업자 정신[TV와치]

김범석 2022. 12. 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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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최고 화제작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등장인물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소품, 장치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재벌집' 제작사 SLL의 한 관계자는 12월 5일 "윤제문씨 소속사의 부탁이 있었는지 아니면 작가가 알아서 음주 장면을 뺀 건지 확실치 않지만, 그가 술을 마시는 장면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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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연말 최고 화제작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등장인물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소품, 장치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의 감정, 심리 묘사를 도와주는 일종의 액세서리로 흥미를 배가시킨다.

순양그룹 진양철(이성민) 회장은 늘 차를 우려 마시거나 서예를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진도준(송중기)을 ‘동포 청년’으로 부르는 동업자 오세현(박혁권)이 나올 때는 도넛이 자주 등장한다. 미국에서 둘을 만나게 해준 매개이자 끈끈하게 결속해주는 장치로 기능한다.

형제들과 본격 승계 전쟁에 뛰어든 차남 순양화재 진동기(조한철) 사장도 스트레스를 위스키로 푸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지난 주엔 도준을 만나 순양백화점 지분 30%를 자신에게 넘기라고 제안했는데 이때도 독주를 앞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순양그룹에서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장남 진영기 역 윤제문 주위엔 그 흔한 발렌타인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고 장자 승계 원칙에도 비상등이 들어온 위급 상황. 8회에서 도준을 야경 좋은 라운지에서 독대해 백화점 지분을 가져오려 할 때도 어울리지 않게 테이블 위엔 밥상이 놓여 있었다.

누가 봐도 음주운전 전력으로 비난받은 윤제문을 위한 제작진의 배려였다. ‘재벌집’ 제작사 SLL의 한 관계자는 12월 5일 “윤제문씨 소속사의 부탁이 있었는지 아니면 작가가 알아서 음주 장면을 뺀 건지 확실치 않지만, 그가 술을 마시는 장면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한 외주사 PD는 “우여곡절 끝에 캐스팅된 만큼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음주 신을 뺐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좀더 지켜보자"는 옹호론도 있지만 “윤제문을 위해 제작진 중 누군가 총대를 멘 것 같은데 아름다운 동업자 정신”이라는 비아냥 의견도 있는 게 사실.

윤제문은 지난 2010년과 2013년, 2016년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준법 운전 강의 40시간 이수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엔 영화 ‘아빠는 딸’ 개봉을 앞두고 전날 과음 탓에 인터뷰 도중 소란이 벌어져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재벌집’은 12월 4일 방송된 8회 시청률 19.4%(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사진=‘재벌집 막내아들’ 윤제문/JTBC 제공)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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