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수록 손해보는 LCD 가격, 바닥 찍고 두 달째 ‘반짝’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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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이하로 떨어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두 달 연속 반등하며 하락세를 끊었다.
코로나19 특수 이후 TV 수요 절벽과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로 LCD값이 바닥을 뚫고 내려간 가운데 패널 제조사들이 저마다 감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월 LCD TV 가격이 15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점차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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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구간은 아직 못벗어나”
LGD·中업체들 패널가 인상 요구
“TV 수요 한계, 가격 상승세 지속 불투명”

원가 이하로 떨어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두 달 연속 반등하며 하락세를 끊었다. 코로나19 특수 이후 TV 수요 절벽과 중국발(發) 저가 물량 공세로 LCD값이 바닥을 뚫고 내려간 가운데 패널 제조사들이 저마다 감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극적인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1월 모든 크기의 LCD 패널 가격이 전달보다 4~7%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패널은 LCD TV 중 제일 저렴한 32인치로, 지난달 29달러에서 31달러로 7% 상승했다. UHD(초고화질)급 TV용 65인치 LCD 가격은 전달보다 5% 오른 116달러를 기록했다. 나머지 43·50·55인치 가격 모두 전달보다 약 4% 상승했다.
지난 10월 LCD TV 가격이 15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자 일부 패널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점차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조사들은 여전히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공급을 조절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적자 구간을 완벽히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평년의 2배 수준인 8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가 1년 만에 27달러까지 고꾸라졌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2019년 3월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38달러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년간 원가 이하로 세계 시장에 LCD 패널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늘려온 온 중국 업체들도 생존을 위해 올 공장 가동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6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BOE, TCL 등 중국업체들은 전 세계 LCD TV 패널 출하량의 약 70%를 차지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국내 LCD 대형 패널 생산라인을 올해 말 중단하고, 2024년 말 중단 예정이었던 LCD 중형 패널 생산라인을 내년 2월 중단으로 앞당겼다.
국내외 패널 제조업체들은 공급을 조이는 동시에 TV 세트(완성품) 업체들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옴디아는 “제조사 대부분은 완성품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따르지 않으면 제품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까지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 세계 TV 패널 ‘큰손’ 삼성전자를 비롯한 완성품 업체는 월드컵과 연말 판촉 활동 등으로 TV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간 줄여왔던 재고를 다시 구비하고 있다. 앞서 옴디아는 삼성전자가 지난 6월부터 패널 구매를 중단하고 3~4분기 패널 구매 계획을 대폭 낮췄는데, 4분기에 다시 패널 구매를 늘려 재고를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 TV 업체들은 최대 성수기인 광군제(11월 11일) 시즌 판매량이 기대보다 저조해 재고를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패널 생산량이 근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TV업체도 연말 재고를 채우며 일부 패널가 인상에 합의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TV 수요가 극적으로 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패널 가격이 얼마나 버텨줄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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