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장 배출하고, 미래 기술 인재 전진 배치" 이재용 회장, 첫 사장단 인사 단행

조민정 2022. 12. 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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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비 오너가 출신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으며, 실적 극대화를 위한 기술 인재를 중심의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작년부터 삼성의 첫 전문경영인 여성 사장 후보로 줄곧 물망에 오르내리곤 했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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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겸)반도체연구소장 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 박승희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차세대 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가야 한다"

이재용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비 오너가 출신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으며, 실적 극대화를 위한 기술 인재를 중심의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5일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이 골자로 담긴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7명이 사장으로 승진하고 2명의 위촉 업무가 변경되는 등 9명 규모로 단행됐다.

이영희 사장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광고마케팅 석사를 마쳤다. 이어 유니레버코리아, SC존슨코리아, 로레알코리아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2007년 삼성전자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그녀는 지난 2012년 승진한 삼성전자의 두 번째 여성 부사장이며 10년째 자리를 지켜 왔다. 재작년부터 삼성의 첫 전문경영인 여성 사장 후보로 줄곧 물망에 오르내리곤 했다.

삼성전자는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삼성이 단행한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미래 먹거리 대비와 성과주의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는 한편 반도체 사업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 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이며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 영업·기술·전략 등에서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남석우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신임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해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은 D램과 플래시 메모리 공정 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 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SBS 보도국 부국장 출신이기도 한 백수현 DX부문 커뮤니케이션 팀장과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해 눈길을 끈다. 이중 박 사장은 이인용 사장이 맡았던 삼성전자 CR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이밖에 전경훈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승현준 DX부문 삼성리서치장은 DX부문 삼성리서치 글로벌 R&D 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바꾼다.

삼성전자는 기존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도록 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아래에서도 경영 안정을 도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전망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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