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이 터널 따라 대피…홍콩 지하철 한 달 새 두번째 고장

2022. 12. 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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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지하철(MTR)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선 후 약 1500명의 승객이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하스파크역에서 정관오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두 칸을 연결하는 커플링이 꼬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CMP에 따르면 월요일 아침 열차 장비 결함이 발생했는데, 로하스파크역에서 정관오역으로 가는 열차의 두 칸을 연결하는 커플링이 오전 8시 30분쯤 꼬여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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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파크역에서 정관오역 가던 열차
이음새 부분 꼬이며 고장…“멈추기전 굉음”
승객 중 임산부는 병원 이송…지난달엔 선로 이탈 사고
현지시각 5일 오전 8시30분께 발생한 지하철 장비 결함 사고로 출근길 홍콩 시민들이 터널을 통해 대피하고 있다.[SCM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홍콩 지하철(MTR) 열차가 고장으로 멈춰선 후 약 1500명의 승객이 터널을 통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하스파크역에서 정관오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두 칸을 연결하는 커플링이 꼬여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CMP에 따르면 월요일 아침 열차 장비 결함이 발생했는데, 로하스파크역에서 정관오역으로 가는 열차의 두 칸을 연결하는 커플링이 오전 8시 30분쯤 꼬여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MTR 코퍼레이션은 고장을 확인, 약 1500명의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에서 내려 철도 터널을 통해 대피해야 했다. 한 달 안에 두 번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이다.

한 승객은 “열차가 멈추기 전에 갑자기 매우 큰 울퉁불퉁한 소리를 냈고 전기가 나갔다. 열차가 또 뭔가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입법회 철도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인 게리 장신위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산 정관오선 열차의 칸 연결이 느슨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기술자들이 긴급 수리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결함이 있는 열차를 선로에서 옮기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국은 오전 9시 18분에 신고를 접수했다. 티우쿵렝 역에서 포람 역으로 오가는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운행이 불가한 정류장 사이를 다니는 셔틀 버스를 배치했다. 승객 일부는 30분 이상 기다렸다고 말했다.

경찰 대변인은 30대 여성 2명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오전 10시 직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이 임신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도 MTR은 야우마테이 역에서 열차가 선로 옆의 철거된 철제 펜스를 들이받고 부분 탈선했다. 기차가 역으로 들어오면서 여러 개의 문이 뜯겨졌고, 나머지 시간 동안 췬완 선의 대부분을 따라 운행이 중단된 전력이 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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