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도 없고, 스타벅스도 없고...서방기업 떠난 러시아, 구직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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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외식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여파로 동종 업계에서 새 일자리를 얻으려는 현지 구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헤드헌팅 관계자 등은 전례 없는 수준의 구직행렬은 맥도날드 등 서방 외식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 영향 등에서 비롯됐으며,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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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 외식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 여파로 동종 업계에서 새 일자리를 얻으려는 현지 구직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5일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요리사나 웨이터, 바텐더 등 요식업계 직종을 희망한 구직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6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고르 부하로프 러시아 호텔·레스토랑경영자연맹 회장은 “올해 들어 요식업계에서 일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지 헤드헌팅 관계자 등은 전례 없는 수준의 구직행렬은 맥도날드 등 서방 외식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한 영향 등에서 비롯됐으며, 올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인 지난 3월 중순 러시아에서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현지 매장 850곳을 폐쇄했다.
이어 맥도날드는 5월 중순에는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130개 매장을 운영했던 스타벅스 또한 맥도날드에 이어 러시아 내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이밖에 KFC, 피자헛, 버거킹, 파파존스 등도 러시아 현지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구직 행렬에도 현지 요식업체들은 직원 신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올해 1∼10월 현지 요식업체들이 모집한 일자리 수는 작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6만6600개에 그쳤다. 또 서방 외식업체 프랜차이즈 인수 후 매장을 다시 연 현지 사업가들은 전임자들이 지급했던 수준의 임금을 구직자들에게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 등은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위축돼 손님이 줄어들고, 상당수 요식업체도 사업 확장에 나서지 않는 까닭에 구직자 수가 인력 수요를 웃도는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헤드헌팅업체 프로퍼스널 타티야나 돌랴코바 대표는 “러시아인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이전보다 값싼 식당을 찾는 까닭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매장에서만 직원들을 채용할 여력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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