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수비는 늘 상대 잡는 무서운 '덫'...공격은 '물음표'

권수연 기자 2022. 12. 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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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가 아쉽다.

지난 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3, 23-25, 25-18, 24-26, 15-10)로 돌려세웠다.

카타리나가 팀 최고득점인 27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5.71%에 그쳤고, 박정아가 16득점에 공격성공률은 26.5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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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딱 하나가 아쉽다. 

지난 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3, 23-25, 25-18, 24-26, 15-10)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연승을 추가, 현재까지 시즌 개막 이래 무패로 11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주특기인 족쇄 수비를 앞세워 매 세트 접전을 만들어냈다. 

도로공사는 현재 승점 19점, 누적승패 6승 5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흥국생명(승점 24점, 8승 3패)이 한 단계 더 높지만 현대건설을 상대로 진득하게 달라붙어 기를 빼놓았다는 점이 가장 위협적이다. 

페퍼저축은행과 경기를 치르고 단 이틀을 쉬었는데도 이와 같은 수비근성이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

야스민의 강스파이크를 족족 받아내는 임명옥이 뒤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카타리나, 박정아, 김세인이 디그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분명 바닥에 떨어진 것 같은 공이 다시 공중으로 떠오른다. 흡사 '해치웠나?' 싶은 순간 등 뒤에서 벌떡 일어나는 적 같다. 상대에게 한 순간의 긴장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세인은 리시브에서도 전새얀과 더불어 활약했다. 득점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상대 블로커의 머리 위를 스치는 시원시원한 강타가 돋보였다. 늘 묵직한 존재감의 베테랑 정대영은 블로킹 34개 시도에 5득점, 유효블로킹은 16개를 기록했다. 

다만 팀의 윙 공격수들의 공격성공률이 다소 떨어진게 패인으로 남았다. 카타리나가 팀 최고득점인 27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35.71%에 그쳤고, 박정아가 16득점에 공격성공률은 26.53%에 불과했다. 전새얀 역시 9득점(공격성공률 29.63%)을 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득점에 비해 너무나 많은 카타리나의 범실 역시 난감한 패배의 흔적이 됐다. 카타리나는 이 날 범실만 16개를 내며 흔들렸다. 위기가 찾아오면 야스민처럼 파워로 기선제압을 해야하지만 카타리나는 이 부분에서 아직 부족하다. 

만일 수비에서 진을 빼놓지 않았다면 공격성공률은 더욱 낮았을지 모른다. 

더불어 늘 결정타를 맡는 배유나의 공격이 좀처럼 먹히지 않은 점도 경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해당 경기에서 배유나는 8득점에 그쳤다.

도로공사가 무서운 점은 수비로만 리그 1, 2위의 발목을 쥐고 엎치락뒷치락 접전을 만드는 것이다. 2~3점 차 뒤쳐져도 금세 따라붙는다. 그러나 공격에서 잘 풀리지 않으며 결정적인 순간 기세를 내주는 점이 아쉽다. 

리그 1강 현대건설의 독주가 계속되는 현재,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지던 흥국생명은 이전 경기에서 1-3, 0-3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흔들렸다. 텀이 좁은 경기를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간 도로공사의 저력이 새삼 또 한번 눈에 들어온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게도 버거운 팀이다. 공격결정력에서 딱 하나만 더 해준다면 더 할 나위가 없다. 

도로공사는 나흘간 휴식한 뒤 오는 9일(금), 홈 구장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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