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는 정해인, 사이코패스 고경표..운명적인 '커넥트'[종합]

김나연 2022. 12. 5. 1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2.05 / rumi@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의 짜릿한 추격전이 베일을 벗는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

이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한국 스태프들과 한국에서의 작업 소감을 묻자 "적은 추위 하나밖에 없었다. 스태프도 배우들도 정해인 배우가 리더로서 말은 직접 통하지 않지만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제대로 읽어주고 도출해내서 촬영해서 현장에서 스무스하게 잘 진행됐다. 모든게 한국 스태프, 배우들의 높은 힘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캐스팅 계기를 묻자 "하동수는 고독감에 사로잡힌 인간이다. 고독을 연기하거나 표현하기 쉽지 않다. 정해인씨의 작품을 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고독하지 않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큰 스타고 멋지기때문에 고독하지 않으면 신은 불평등하다고 생각했고, 하동수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걸 잘 표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 "오진섭은 사이코패스다. 영화에나 드라마에 사이코패스는 이런 형태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걸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 고경표가 여러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 필요하다 생각했고, 처음 미팅을 했을때 30분정도 늦었는데 웃으면서 들어오는걸 보고 확신이 들었다"며 "최이랑은 순수하게 보이면서 그 뒤에 숨겨진 모습을 감추고 있는듯한 미스테리한 사람이다. 인간으로서 자신의 개성, 사람들과 같이 있을때 얼굴과 숨겨진 얼굴이 있는데 그걸 그녀의 순수함과 귀여움을 통해 빛났다. 뒷편에서 여러분의 상상을 넘어서는 전개가 이어지는데 그걸 훌륭히 연기했다"고 칭찬했다.

'커넥트'에서 동수와 진섭은 '눈'과 '노래'를 매개체로 연결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원작에도 노래라는 소재가 나온다. 동수가 옥상에서 혼자 살면서 마을의 노이즈를 듣는다. 인간으로서 친구가 한명도 없는데 사회와 연결되고싶어하고 그걸 노래를 만들어서 사회에 스트리밍하는 삶을 살고있다. 소리를 듣고 이 소리를 송출함으로서 나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와 연결되고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커넥트'에서 눈은 시야가 연결되면서 동수가 누군가와 연결되고싶다는 의지가 일관된 테마로 들어있다 생각한다. 꼭 노래와 목소리가 필요하고 눈이 연결되는것도 필요한 설정이라 살렸다. 여기에 정해인씨의 목소리가 좋다 보니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어가면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원작과는 달리 추가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OSEN=민경훈 기자]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2.05 / rumi@osen.co.kr

정해인은 "원작처럼 시야가 공유돼서 커넥트가 되는거에 더해서 청각, 노래로 같이 연결 되는게 추가됐다. 저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때 추가된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희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수가 계속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데, 잘된 연결도 있었지만 잘못된 연결도 있었다. 잘못된 연결이 진섭과의 연결이었다 생각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년 다 연결돼있고 교집합 있기 마련이다. 저는 진섭과의 커넥트를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에 의해 마주치고 싶지않은 상황이나 피하고싶은 사람과 연결되는 것을 많이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고경표는 "통각도 있고 시각도 있고 여러 감각중에 청각으로서 연결되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지 않나. 당시 어떤 음악을 들었을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듯 청각 통해 커넥트 된다는 요소가 디테일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식사하는데 특정 식사가 아니면 연결안된다 하면 우습지 않나. 청각은 아름답게 연결되는 느낌이라 촬영하며 좋았다.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작중 등장하는 '사체아트' 소재에 대해 "사람들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다. 사후에 영혼을 어떻게 남길까 철학적인 얘기가 될수밖에 없다. 피카소가 왜 그림을 그리냐 묻는다면 한마디로 설명하기 쉽지않다. 그것과 같지 않나 싶다. 한가지, 진섭은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나는 계속 여기있을거야. 내 몸이 없어도 나는 계속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어, 라는 상징적 의미로 사체아트가 필요했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동수 캐릭터데 대해서는 "사람들이 버린걸 어떻게든 가지고 와서 자기 집에 두면서 어떤 부분에서 재생하고 수리해서 사람들이 버린다고 해도 자신의 존재처럼 버려지지 않게 노력한다. 그게 동수가 가진 친절함이자 슬픔이자 존재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죽지 않는 '커넥트'라는 존재에 대해서고 "어째서 그의 능력이 생겨났느냐 하는건 인간의 욕망이다. 인류가 생겨나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불로불사, 노화하지 않는 평생 살아가는것에 대한 욕망이 있다. 그래서 미래의 인간에 대한 연구 해왔고 파멸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저희가 너무 많이 발달돼있다 보니 인류에 보내는 최후의 경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뭔가를 갖고싶다. 한사람마다 가장 갖고싶은걸 묻는다면 다 다를거다. 동수는 과연 뭘 갖고싶을까. 동수는 욕망이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고 있다. 컵라면 혼자 먹고 어쩌면 사람들과 그냥 대화나누고 싶고 친구 있었으면 좋겠고, 또는 부모님과 대화하고싶고 그런 소박한 생각 가진 욕망이 없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는 숨겨진 사명이 있다. 그걸 재인식 시켜주는게 진섭이다. 진섭이 행동을 함으로써 동수가 뭘 해야하고 어떤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지 떠올릴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운명적 연결이라 생각한다. 과연 그들은 뭘하고 어디로 가고있냐고 묻는다면 아마 4-6화에서 제대로 그려져있기때문에 다 보고 이 질문에 대해 느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OSEN=민경훈 기자]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배우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12.05 / rumi@osen.co.kr

극중 하동수는 한쪽 눈을 빼앗긴 후 안대를 사용하고 생활한다. 한쪽 눈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해야했던 정해인은 "연기할때 눈이 중요하다. 보여주는 부분이 절감된다는게 초반에는 핸디캡을 느꼈다. 어려움 많았다. 감정적으로 표현하는걸 한쪽 눈으로 하는 핸디캡은 처음 느껴봐서 고생 많이 했다. 촬영할때 감독님과 촬영감독님, 현장 스태프의 도움 많이 받았다. 앵글이 어느정도 만들어져야하고 그 앵글 안에 들어와서 연기해야만 동수의 표현이 카메라와 렌즈를 통해 전달될수 있겠다 생각해서 약속된 플레이를 했어야 했고 현장에서 도움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고경표는 사이코패스 연기에 대해 "오진섭이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그것에 대해 무감각하게 느끼는것보다는 큰 명분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법한 순간에도 동요없이 대처하는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고 사람이라는 탈을 쓴 원념이나 원혼같은 인물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그걸 잘 표현해보고 싶었고 정적이고 싶었다. 앞으로 나올 4, 5 ,6부에서도 그런 모습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혜준은 "개인적으로 탈색한적 없는데 시크릿 투톤을 처음 해봤다. 평소에 해보지 않았을 경험인데 이번 작품 통해 경험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의상 피팅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백화점에서 산옷보단 일본 빈티지샵에서 샀을것같은 누구도 따라하지 않을것같은, 사용감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원하시는것 같더라. 제가 가진 옷중에 저도 잘 입지 않는 다채로운 옷들 많이 가져왔다. 감독님이 고르시는 옷들이 대부분 제 옷이었다. 그래서 시리즈를 보시면 제 옷이 많이 등장한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전작 '구경이'에서 맡은 케이 역할과 비슷한 색채를 가졌다는 평에 대해서는 "케이와 비슷한 부분이 없진 않았다. 당차거나 해맑거나 깜찍한게 이랑이의 사회생활할때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케이 역할을 직전에 했던 게 도움 됐던것 같다. 이랑이 연기를 하면서 좀더 신경쓰고 차별 두려 했던건 케이는 더 연극적이고 양식적으로 표현한다면 이랑이는 외형도 독특하고 펑키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고 등장도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는 갑작스럽고 만화적인 부분이 있다. 연기까지 튀어버리면 나혼자 커넥트에서 너무 많은 색을 가질수 있겠다 해서 균형 맞추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혜준은 "추운 겨울날 열심히 찍었다. 4부-6부까지 예상치 못한 전개가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고경표는 "많은 분들이 커넥트 세계관에 빠져들수 있게 잘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정해인은 "남은 4회-6회에서도 전개가 급 몰아치면서 흥미진진 이야기 펼쳐지니까 7일에 오픈하면 재밌게 많이 즐겨달라"고 전했다.미티케 타카시 감독 역시 "연령에 따라 즐기는 법이 다르다. 인생에 어떤 커리어를 쌓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있다 생각하니 꼭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7일 오후 5시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delight_m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