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이제 시청자들과 '커넥트'…한쪽 눈 가려도 "연결하겠다는 의지" (종합)

정빛 2022. 12. 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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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가 '눈'과 '노래'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해 작품 속으로 '연결'한다.

'커넥트'는 5일 서울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신대성 작가의 웹툰 '커넥트'를 원작으로, 장르 영화의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파격적인 연출이 조화를 이룬다. 이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다.

한국에서 첫 작업을 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촬영할 때 적은 딱 하나, 추위였다. 한국 스태프분들이나 배우분들, 특히 정해인이 리더로, 말도 통하지 않는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로 하는지 굉장히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대로 도출해줬기 때문에 현장에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정해인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D.P.', '설강화', '시동', '유열의 음악앨범'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정해인이 '커넥트'라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신인류이자 빼앗긴 눈을 되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동수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한쪽 눈으로 연기해야 하는 것에 "배우가 연기할 때 눈이 중요하다. 한쪽 눈을 가리고 보여주는 부분이 반으로 절반 된다는 것에 초반에는 핸디캡을 느꼈다. 액션 연기를 할 때 불편한 것은 신체적과 물리적인 어려움이었다면, 감정적인 연기를 한쪽 눈으로 연기하는 것은 처음 느껴보는 핸디캡이었다.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앵글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야 하고, 그 안에 제가 들어가서 연기해야 동수 표현이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전달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고경표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헤어질 결심', '서울대작전', '사생활', '응답하라 1988', '육사오' 등 맡은 역할마다 역대급 싱크로율로 시선을 사로잡은 고경표가 우연히 동수의 눈을 갖게 된 진섭 역을 맡아 이제껏 보지 못한 서늘한 열연을 펼친다.

고경표는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그것에 대해서 무감각하게 느끼는 인물이라기 보다는 큰 명분을 가지고 행동한다고 생각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 것 같지 않는데, 사람이라는 껍데기를 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정적이고 싶었다"며 자신의 역할 진섭을 짚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김혜준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구경이', '킹덤', '싱크홀', '미성년' 등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배우 김혜준이 동수를 돕는 미스터리한 조력자 이랑 역을 개성 넘치게 표현, 작품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혜준은 "탈색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시크릿 투톤을 하게 됐다. 평소 저라면 절대 해보지 않았을 경험인데, 작품을 통해 탈색을 경험하게 돼서 재밌었다. 또 의상 콘셉트를 가지고, 이 옷 저 옷을 많이 샀다. 감독님께서 백화점 보다는 일본 빈티지 가게에서 샀을 것 같고, 사용감 느껴지고, 누군가도 사지 않았을 옷을 원하셨다. 감독님께서 고르신 옷들이 제 옷들이었다. 그래서 보시면 제 옷이 많이 등장한다"며 웃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무엇보다 극 속에서 '눈'과 '노래'가 서로를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된다. 이와 관련해 감독은 "웹툰을 원작으로 했는데, 웹툰에도 노래하는 설정이 있다. 다양한 감각적인 부분이 이 시리즈 안에 나온다. 동수라는 캐릭터가 옥상 안에 혼자 사는데, 사회와 연결하고 싶어 하고, 노래로 만들어서 사회에 송출하는 삶을 살아간다. 이 소리를 송출함으로 인해 어떤 형태로 사회와 연결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눈이라는 것은 시야가 연결되면서 그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다는 의지가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설정이라 그걸 그대로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해인도 "시야가 공유돼서 커넥트가 되는 것과, 노래로 청각으로 연결된다. 시나리오를 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동수가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연결고리가, 잘 된 연결도 있었지만 잘못된 것도 있었다. 동수 입장에서는 진석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 연결이 됐고 교집합이 있기 마련이다. 진석과의 커넥트를 타의에 의해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이나 피하고 싶은 인물과 마주쳤을 때를 떠올렸다"고 거들었다.

고경표 역시 "여러 가지 감각들 중에 청각들로 연결되는 것이 매력적이더라. 음악이 주는 힘이 있는데, 음악을 들으면 당시 이미지들이 떠오르는 듯 청각으로 연결되는 것이 너무 예쁘게 느껴지더라. 청각은 아름답게 연결되는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 사체 아트라는 설정에 대해서 감독은 "사람들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사후에 그 영혼이 어떻게 담길까라는 철학이 담길 수 있다. 죽음과 사회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진석한테 어떻게 표현이 돼야 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석은 나는 여기에 있어, 여기에 있을 수밖에 없어'라는 상징적 의미로 사체 아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커넥트' 시사회가 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렸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고경표, 김혜준, 정해인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2.5/

마지막으로 배우들과 감독은 '커넥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혜준은 "열심히 추운 겨울에 찍었다. 또 예상치 못한 전개가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했고, 고경표는 "'커넥트' 세계관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많은 분이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해인은 "전개가 급 몰아치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픈하면 재밌게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보시는 세대에 따라 즐기는 법이 다를 것 같다. 다양한 시각, 다양한 생각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생에 어떤 커리어를 쌓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다를 것 같다"고 밝혔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7일 오후 5시에 6개 전체 에피소드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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