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털링, 자택 강도 침입에 월드컵 도중 급거 귀국

라힘 스털링(오른쪽). 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공격수 래힘 스털링(27·첼시)이 세네갈과 16강전을 앞두고 개인적인 문제로 급히 귀국했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코트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세네갈과 16강전에서 3 대 0으로 이겼다. 조던 핸더슨(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연속 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주축 공격수인 스털링이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트위터를 통해 "스털링은 가족 문제로 인해 오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자세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BBC는 "무장한 강도들이 스털링의 가족이 있는 집에 침입했다"면서 "스털링은 가족들의 안녕을 염려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스털링에 대해 "때로는 축구보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에게 여유를 주고 싶다"면서 "며칠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다.

스털링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지만 동료들과 8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하지 못하고 급히 귀국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04시(한국 시각) 프랑스와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5일 폴란드와 16강전에서 3 대 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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