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올해 베스트셀러 1위는 '불편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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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소설 분야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11위) 등 올해 소설의 주요 키워드는 '위로'였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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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올해의 키워드는 '낭중지추'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 한 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호연의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주식·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힘입어 약진했던 경제 경영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판매율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문고는 이른바 K컬처가 맹위를 떨치고,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작가 작품이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올해 도서 시장의 키워드를 '낭중지추'로 선정했다.
불편한 편의점 100만부 돌파…경제·경영서는 침체
교보문고가 5일 발표한 '2022 도서 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자료에 따르면 '불편한 편의점'은 자기계발서인 '역행자'를 따돌리고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불편한 편의점'은 2020년대 들어 '달러구트 꿈 백화점', '아몬드'에 이어 한국 소설로는 세 번째로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올해는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소설 분야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베스트셀러 '톱10'의 절반을 소설이 차지했다.
김훈의 '하얼빈'이 3위에 오른 가운데 김영하의 '작별인사'(5위),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7위),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주식투자와 가상화폐 투자 등 투자 호황에 힘입어 급증했던 경제·경영 분야 책들은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제·경영 분야는 작년 대비 13.7% 판매가 줄었다. 특히 주식·증권 도서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43.8% 급감했다.
교보문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 위축 분위기가 도서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재테크 도서는 시차를 두고 반응했다"며 "주식·증권 도서가 올해 초부터 작년 대비 동월 기준으로 판매량이 줄곧 감소한 데 반해 부동산 도서는 올해 8월까지도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다 9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불안, 위로를 소재로 한 책 '인기'…올해 키워드는 '낭중지추'
국방·군사 도서는 전쟁과 북한 도발의 여파로 관심이 쏟아져 판매가 작년 대비 13.9% 늘었다.
불안감이 본격적으로 고조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듯 제목 또는 부제목에 '불안' 키워드를 담은 책도 증가했다.
'불안'을 키워드로 한 도서 출간 종수는 작년 219종에서 올해 308종으로 늘었다. 판매신장률은 작년 대비 37.2%로 증가했다.
불편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독자들은 '위로'를 주제로 한 소설을 탐닉했다.
'불편한 편의점'을 필두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11위) 등 올해 소설의 주요 키워드는 '위로'였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했다.
제목에 '위로'를 담은 키워드 도서에 대한 반응 또한 출간 종수가 지난해 158종에서 올해 257종으로 늘었다. 판매신장률은 작년보다 28.5% 증가했다.
이 밖에 코로나19가 점차 해소되는 기미를 보이며 여행 분야가 작년 대비 49.8% 신장했으며 '헤어질 결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해 우리는' 등 대본집·각본집도 인기를 누렸다고 교보문고는 분석했다.
한편 교보문고는 올해 도서 시장 키워드로 '낭중지추'를 꼽았다. 이는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주머니 속에 있더라도 송곳의 뾰족함을 감출 수 없듯이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알려진다는 비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교보문고는 이수지 작가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받고, 정보라 작가와 박상영 작가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간 큰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안에서 내실을 다졌던 'K문학'이 올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불편한 편의점'이 작가의 유명세나 마케팅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이야기의 힘만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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