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절반 내년 투자 계획 못 세웠다

정옥재 기자 2022. 12. 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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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경색,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 절반가량이 내년도 투자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8.0%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세우지 못했다는 답을 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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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년 국내투자 계획조사
응답기업 48% 없거나 미정 답변
금융시장 경색에 환율 급변 영향

국내 금융시장 경색, 고환율 영향으로 국내 대기업 절반가량이 내년도 투자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달 29일 충남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로타렉스 아산공장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방한 중인 프란츠 파이요 룩셈부르크 경제부 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내 매출 500대 기업 2023년 투자 계획.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100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8.0%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 세우지 못했다는 답을 했다고 5일 밝혔다.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0.0%, 미정인 기업은 38.0%였고 계획을 수립한 곳은 52.0%였다.

투자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내년도 투자규모를 살펴보면 과반(67.3%)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아 전반적으로 내년 투자 실적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도 투자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를 꼽았으며 그밖에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을 꼽았다.

실제로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투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전경련 설명이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기업어음(CP) 금리는 5.51%로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1월 12일 5.66% 이후 최고치(금융투자협회 자료)다.

한편 내년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미래비전 확보(52.4%), 업계 내 경쟁 심화(19.0%),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경쟁력 강화 도모(14.3%)를 주요 이유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 시점에 대해 과반(64.0%)이 내년 하반기 이후로 응답했다. ‘기약 없다’는 답을 선택한 비중도 26.0%였다. 투자활성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내다보는 응답 비중은 5.0%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2023년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을 꼽았다. 전경련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입비용 증가에 직면하면 수익성 악화로 투자 여력이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이 바라는 국내 투자 활성화 과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13.7%)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내의 수출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이 지난해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악화됐으며 자금 조달 사정이 6개월 내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 조사 결과는 전경련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 가운데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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