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오의 다락방’ 공연서 입체음향 라이브공연 송출 테스트 성공

강석봉 기자 2022. 12. 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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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오의 다락방’서 공효진 작사 ‘너도 나도 잠든 새벽’ 최초 공개 화제

국내 최대 규모의 돌비애트모스 뮤직스튜디오 부밍스튜디오스(강남구 도곡로 515)에서 지난달에 개최된 온라인콘서트 ‘케빈오의 다락방’에서 아내 공효진이 작사하고 케빈오가 작곡한 곡 ‘너도 나도 잠든 새벽’이 최초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케빈오는 공연에서 곡의 배경 설명에서 자신이 글을 먼저 받아 곡을 쓴 최초의 곡이라고 밝히면서 이 글을 음악으로 만들게 된 이유를 팬들에게 설명해주며 공연장을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입체음향 공연 콘텐츠에 대비한 적극적인 기술 시연이 함께 이루어졌는데 공연에서는 크게 세 가지 단계에서 입체음향을 다루었다.

첫 번째는 공연장 내부에서부터 이머시브 오디오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번 케빈오 온라인 콘서트의 경우는 공연이 진행되는 홀 내부에 10대의 스피커를 활용한 이머시브 오디오 공간을 구성, 이를 통해 공연에 임하는 아티스트들도 단지 폐쇄된 스튜디오 공간에서 연주하는 것이 아닌 훨씬 넓은 음장감을 가진 실제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감각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아티스트들이 인이어 모니터를 병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허설에서부터 이러한 색다른 PA 시스템의 사운드에 대해 아주 만족스러워했고 현장의 스태프들 역시 훨씬 공연 실시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스피커의 구성에는 제넬렉사 8330 엑티브 스피커가 삼아 사운드의 지원을 통해 설치되었는데, 833이 탑재하고 있는 GLM 시스템을 이용하여 10대나 되는 멀티채널 구성임에도 공간의 환경에 맞게 아주 빠르고 정확한 칼리브레이션을 할 수 있었다. 배치된 스피커에 대한 이머시브 공간 디자인은 카이 미디어 솔루션으로부터 기술 협찬을 받았으며 Flux사의 Spat Revolut이 핵심 엔진으로 사용되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이머시브 엔진인 Spat Revolution은 스피커 배치와 공간 디자인에 대해 아주 쉽고 유기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경제적이고 빠르게 입체음향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두 번째는 공연 중 스튜디오 시스템에 입력되는 아티스트의 음악을 실시간으로 돌비 애트모스 뮤직으로 믹스하여 가공하는 것이다. 현재 부밍 스튜디오스는 9.1.4채널의 돌비 애트모스 믹싱룸을 갖추고 있으며 믹스가 진행되는 동안 동일한 오디오가 5.1채널 혹은 스테레오 등 다양한 소비자 환경에서 어떻게 재생될지 곧바로 교체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른 컨트롤룸에서 동시에 전 채널에 대한 녹음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에도 Dante Network를 활용하여 이중화 된 오디오 소스는 최소화 된 레이턴시로 고음질의 상태 그대로 믹스될 수 있었다. 멀티채널 환경에서는 스피커가 많아질수록 위상간섭 문제를 겪을 수밖에 없는데 동축으로 구성된 스피커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믹싱 환경에서 스윗스팟을 최대한 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세 번째는 이렇게 입체음향으로 연주되고 가공된 오디오 소스가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됨으로써 이머시브 온라인 공연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헬로라이브와 함께한 이번 온라인 송출은 비록 오디오가 2트랙으로 제한되는 점은 있었으나 돌비 애트모스로 믹스된 음원을 바이노럴 믹스다운 하여 전송했을 때 여전히 기존의 일반적인 스테레오 사운드와는 확실하게 다른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것을 확인하였다. 송출한 바이노럴 오디오는 스피커를 이용한 청취 환경에서도 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공하였으며, 물론 바이노럴 소스인만큼 헤드폰을 이용한 스마트폰 에어팟 환경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3D음향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플랫폼 이용자들이 대부분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다는 점이 고려된 송출 방식이었다

좀 더 진정한 의미의 이머시브 온라인 공연을 위한 멀티채널 송출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가 함께 이루어졌다. 믹싱룸에서 가공되는 음원을 7.1.4채널 (총 12채널 오디오)로 출력하였으며, 방송 장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고업’의 지원을 받아 ATEME사의 TITAN LIVE 돌비 인코더를 활용하여 오디오를 DD+ JOC 포맷으로 인코딩하였다. 오디오 소스는 영상과 Mux되어 HLS 방식으로 서버에 전송되며, 스튜디오에 별도로 구성한 리스닝룸에서 스마트 TV 및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활용하여 서버에서 웹스트리밍되는 콘텐츠를 모니터링할 수 있었다. 송출 플랫폼의 서버만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지 바이노럴 이상의 멀티채널 오디오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로 입증하였다.

입체음향시장을 이끌고 있는 돌비의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는 2019년 11월부터 타이달, 아마존뮤직 등 해외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하여 애플뮤직 또한 2021년 6월 입체음향서비스로 채택하면서 본격적인 입체음향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2021년 6월 블랙핑크의 곡으로 ‘돌비 애트모스’ 청취공간테스트를 하면서 국내 플랫폼 중에선 네이버 바이브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출시되었다.

케빈오의 다락방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입체음향의 기술을 라이브 공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접목시키는 데에 성공한 부밍스튜디오스의 테스트 송출 결과를 체험한 팬들과 관계자들은 입체음향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하여 실제 공연장보다 더 생생한 입체음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주었다고 전했다. 부밍스튜디오스는 입체음향 기술을 온라인 공연의 진정한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진화시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차기 테스트는 K-POP 아이돌들의 가창력 무대라고 전했다.

홀 내부의 이머시브 오디오 공간을 구성을 위한 제넬렉사 8330 엑티브 스피커. 사진제공|부밍스튜디오



설치된 10대의 8330 스피커는 Spat Revolution을 통해 이머시브 오디오 공간으로 디자인. 사진제공|부밍스튜디오



스마트TV와 사운드바로 웹스트리밍 모니터링을 진행한 입체음향 리스닝룸. 사진제공|부밍스튜디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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