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눈 잃은 정해인vs사이코패스 고경표, 불사의 추격전[종합]

이민지 2022. 12. 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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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신인류를 다룬 드라마가 온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가 12월 5일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됐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하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 오진섭(고경표 분)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촬영하며 한국 배우, 스태프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데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로 하는지 다양한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제대로 읽어주고 촬영해줘서 스무스하게 진행됐다. 한국 배우, 스태프들의 높은 역량 덕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동수는 고독한 캐릭터인데 연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정해인을 봤을 때 멋있고 아름다운 분이다. 고독하지 않으면 안된다, 멋진 스타라 고독하지 않으면 신은 불평등하다 생각할 정도로 하동수 역에 맞을거라 생각했다. 잘 표현해줘서 감사하다"라고 정해인 연기를 칭찬했다.

이어 "진섭 역은 사이코패스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이코패스는 이런 형태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우리는 그걸 없애는 작업이 필요했다. 고경표가 다양한 연기를 해와서 그가 꼭 필요했다. 특히 강렬한 인상이었던건 고경표가 미팅 때 30분 정도 지각했다. 그럼에도 웃으며 들어오더라. 이 사람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혜준은 순진무구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랑 캐릭터 안에도 그런 얼굴이 있으면서도 또다른 숨겨진 얼굴이 있는 미스터리함이 있다. 보여지는 얼굴과 숨겨진 얼굴이 있는데 순수하면서 귀여움까지 발휘해줘서 현장에서 빛났다. 후반부에는 상상할 수 없는, 뛰어난 연기가 필요했는데 굉장히 잘 소화해줬다"라고 말했다.

극 중 하동수와 오진섭이 시각 뿐 아니라 '노래'라는 소재 아래 청각으로도 연결되는 설정이 등장한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웹툰이 원작이고 노래 소재가 나온다. 오진섭이 사체아트를 하는 설정이 있는데 다양한 강박이 시리즈에 나온다. 동수가 옥상에서 혼자 살면서 거리의 많은 소음을 듣는다. 친한 친구가 없는데 사회와 연결되고 싶어하고 노래를 만들어 사회에 송출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 소리를 듣고 송출함으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를 보내고 사회와 연결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게 동수다. '커넥트'에서 눈은 시야가 연결되며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연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일관된 테마로 들어있다. 정해인의 목소리가 굉장히 좋다. 속삭이는 듯한 노래가 시리즈에서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원작 웹툰과 다르게 추가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원작에서 시야가 공유돼 커텍트 되는 것에 더해 청각, 노래로 연결된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추가된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우리 작품을 관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시야에 더해 동수가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데 동수 입장에서는 잘못된 연결이 진섭과의 연결이었다. 진섭과의 커넥트가 자의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이뤄진거라 피하고 싶은 인물과 연결된 상황을 많이 떠올렸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여러가지 감각 중 청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 당시에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듯 청각을 통해 커넥트 된다는 요소가 디테일하고 예쁘게 느껴졌다. 아름답게 연결되는 느낌이라 촬영하면서도 좋았고 멜로디를 계속 흥얼거리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김혜준은 "'구경이' 케이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당차거나 해맑거나 깜찍한 모습이 이랑의 사회생활 모습이라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케이 역할을 직전에 했던게 도움됐던 것 같다. 이랑을 하며 차별점을 뒀던 부분도 있다. 케이는 연극적이고 양식적으로 표현했다. 이랑이는 유니크하고 펑키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는 등 갑작스럽고 만화적인 면이 있어서 연기까지 튀어버리면 나 혼자 너무 많은 색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해서 균형을 맞추는데 신경 썼다.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차별점을 공개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극 중 등장하는 사체아트에 대해 "사람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 사후 영혼을 어떻게 남길까 철학적인 의미가 될 수 밖에 없다. 죽음의 공포와 사후 세계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진섭에게는 꼭 필요하다 생각했다. 피카소에게 왜 그림을 그리냐 물어보면 한마디로 설명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말씀드리고 싶은건 진섭에게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 그리고 계속 여기 있을 것이야. 내 몸이 없어도 여기 있을 수 밖에 없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체아트가 필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를 살아나가면서 사회에 속한 역할이 각각 생길거다. 예를 들어 '커넥트' 속 최형사가 일반적인 인간을 대변하고 있고 나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업을 가졌을 때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이 있다 생각한다. 그게 모두 내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존재하고 있는 캐릭터들이다"라고 말했다.

또 "동수는 그런 사회적 입장에 놓여있지 않은 캐릭터이다. 사람들이 버린 것을 가지고 와 자기 집에 두면서 재생시키고 연결하고 수리한다. 사람들이 버린다 해도 자신의 존재처럼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게 동수가 가진 친절함이고 슬픔이고 존재감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정해인은 한 쪽 눈을 잃은 설정에 대해 "배우가 연기할 때 눈이 정말 중요하다. 한쪽 눈을 가려 보여지는 부분이 절반이라는 점이 초반에 핸디캡이었다. 어려움도 많았다. 액션 연기할 때 신체적 물리적 어려움이 있었다면 감정적인 면에서 한쪽 눈으로 한다는건 처음 겪어보는 핸디캡이라 고생했다. 촬영할 때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앵글 안에 내가 들어와서 연기해야 관객분들께 전달된다 생각해 약속된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현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기존 사이코패스 선입견을 깬 캐릭터를 맡은 고경표는 "오진섭이란 인물이 단순히 살인을 즐기고 무감각하게 느끼는 인물이라기 보다 큰 명분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라 당황할 법한 순간에도 동요없이 대처하는 모습들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사람이라는 탈을 쓴 원혼 같은 인물이라 생각했다. 최대한 그런 것들을 잘 표현해보고 싶었고 최대한 정적이고 싶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공개했다.

김혜준은 극 중 이랑의 스타일링에 대해 "개인적으로 탈색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랑 캐릭터 덕에 시크릿 투톤을 해봤다. 평소 나라면 경험하지 않았을텐데 개인적으로 즐거웠다. 의상 피팅을 많이 했는데 이랑 콘셉트가 구축이 잘 안돼서 스타일리스트가 이 옷 저 옷 굉장히 많이 준비하셨다. 감독님이 백화점에서 산 옷 보다 일본 빈티지 샵에서 샀을 것 같은, 누구도 따라하지 않을 것 같은, 사용감이 느껴지는 스타일을 원하시는 것 같길래 내가 가지고 있는 옷 중 나도 잘 입지 않는 다채로운 옷을 가져왔다. 감독님이 고르신 옷이 대부분 내 옷이었다. 시리즈에 내 옷이 많이 등장한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커넥트'는 오는 7일 공개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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