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추가 감산 대신 기존 감산량 유지 합의

윤재준 2022. 12. 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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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지난 10월에 합의한 일일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OPEC+가 화상회의를 갖고 유럽연합(EU)과 주요7개국(G7), 호주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 도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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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지난 10월에 합의한 일일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OPEC+가 화상회의를 갖고 유럽연합(EU)과 주요7개국(G7), 호주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 도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켜보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일부 산유국들은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이 하루 100만~150만배럴이 줄어들 것이라며 OPEC+의 증산을 제안했으나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는 여름부터 하락해왔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약 1개월전 배럴당 98달러에서 지난 2일 85.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요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서방국 5일부터 러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가격상한제 도입과 함께 서방국들의 러시아 원유 제재가 국제유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다.

EU는 5일부터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에 들어갈 예정이며 글로벌 원유 시장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량이 얼마나 줄어들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석유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가 수송을 통해 가격상한제를 피하는 길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준수하는 국가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EU, 기타 우방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제재하면서도 휘발유를 포함한 기름값 상승을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의 급격한 공급 감소는 방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는 것도 해운과 보험사들이 비서방국에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수송하는 것을 허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는 과거 이란과 베네수엘라처럼 그림자 선단을 이용해 원유를 수송하면서 서방국의 가격상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우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번거로울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EU가 합의한 상한 가격 60달러는 현재 러시아가 판매하고 있는 원유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이것을 무시하고 계속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클리어 에너지 파트너스의 자크 루소 이사는 러시아가 하루 100만배럴 이상 공급량을 줄이면 세계적으로 원유 부족으로 이어져 OPEC 회원국이든 어디선가 이것을 메워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러시아산 공급 감소분이 시장에서 중요한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RBC은행의 상품 전략 이사 헬리마 크로프트는 "지금까지 러시아가 여러 위협을 이행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가격상한제를 준수하는 국가에 대한 판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OPEC+는 내년 6월4일 예정된 다음 회의 이전까지 산유량 검토를 하지 않을 계획이나 "시장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나 추가 조치를 내릴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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