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민기 “김혜수 선배님 연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 아우라 엄청나”[EN:인터뷰②]

이하나 2022. 12. 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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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민기가 ‘슈룹’에서 호흡을 맞춘 김혜수의 연기에 감명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민기는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대선배들과 함께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린 ‘슈룹’은 첫 방송 전부터 김혜수, 김해숙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았다.

2020년 데뷔한 김민기에게는 김혜수, 김해숙과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도 큰 배움을 얻는 순간이었다. 김민기는 “괜히 선배님들을 의식하면 연기할 때 더 기죽고 떨릴까 봐 신경을 더 안 쓰려고 했던 것 같다”라며 “근데 김해숙 선배님과 앉아서 연기할 때 감독님이 내가 떨면서 대사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 내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선배님에게서 나오는 아우라가 엄청났다”라고 회상했다.

김민기는 김혜수의 연기에 놀랐던 순간도 떠올렸다. 그는 “김혜수 선배님과 마주 앉아서 어머니를 벌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 대본에는 눈물을 참는 느낌으로 되어 있었다. 선배님과 마주 앉아서 대사를 주고받는데 선배님 표정이 단순히 연기가 아니라 가슴에 와닿았다”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라. 그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김민기는 김혜수가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까지 이끌었다고 전했다. 김민기는 “연기할 때와 다르게 정말 밝으시고, 주위를 섬세하게 잘 챙겨주신다. 후궁 분들을 포함해 배우들 한명 한명 개인 SNS에도 계속 올려주시고, ‘슈룹’에 등장하는 전체 인물을 모두 신경 써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수를 비롯해 모든 배우, 스태프들의 마음이 모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촬영 현장이 만들어졌다. 김민기는 “촬영 스태프들도 유쾌하셨다. 객관적으로 정말 힘든 날에도 다 같이 웃으면서 촬영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우러졌다”라며 “성남대군 (문)상민이 형도 시크할 것 같은데 농담도 잘하고, 섬세하게 현장을 신경 쓰더라”고 전했다.

김민기는 자신의 어머니 태소용을 연기한 김가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처음부터 김가은이 편했다는 김민기는 “선배님이 정말 편하게 해주셔서 금방 친해졌다. 사진도 같이 찍고, 빵을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촬영 날 도넛도 사다 주셨다”라며 “어느 날 김혜수 선배님과 대군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날따라 괜히 김가은 선배님이 보고 싶더라. ‘우리 엄마 왜 안 오지?’라고 찾게 됐다(웃음)”라고 말했다.

김민기는 극 중 태소용처럼 실제 가족들이 연기자 생활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일찍 하고 싶은 걸 찾았다고 오히려 대견해하셨던 것 같다. 부모님이 오히려 나보다 반응을 더 많이 찾아보신다. 종일 나에 대한 반응만 보고 계시는 것 같더라”며 “부모님, 동생, 강아지까지 온 가족이 거실에 앉아서 본방송을 챙겨 보고, 방송이 끝나면 가족 대화방에 피드백을 준다. 더 좋은 것만 보여드�l괴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고마워 했다.

김민기는 지난해 tvN ‘라켓보이즈’를 통해 예능에도 도전,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으로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민기는 “드라마 ‘라켓소년단’ 때는 배드민턴 자세 위주로 연습을 했는데, 내가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라켓보이즈’로 실전 연습을 해보니까 완전히 달랐다. 나 자신에게 충격받아서 정말 죽기 살기로 배드민턴만 했던 것 같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다음 날에도 배드민턴을 할 정도로 배드민턴에 미쳐 있었다. 지금도 틈 나면 배드민턴을 친다. 실력은 그때와 차원이 다르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김민기는 예능은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예능이 정말 어렵더라. 드라마는 나를 찍고 있는 카메라가 어디에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 예능 촬영장에 가면 수십 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니까 어떤 타이밍에 어디를 보고, 어떤 멘트를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순발력이 있어야 하고, 내가 오디오를 채워야 한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 예능은 나중에 방송 쪽으로 조금 더 여유가 생겼을 때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김민기에게 연기는 어려움도 많지만 그만큼 즐거움도 큰 영역이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욕심이 난다는 김민기는 “연기자로서 조급함도 있고, 하면 할수록 욕심도 난다. 그리고 한없이 재밌다.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을 해보고 싶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작품과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HM엔터테인먼트, tvN)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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