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검은머리갈매기, 10마리 중 1마리는 한국서 번식

홍준석 2022. 12. 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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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포함된 국제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가 10마리 중 1마리꼴로 한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5일 소형 무인기를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번식 개체군을 조사한 결과 1천456개 번식쌍, 약 2천900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번식쌍의 약 11%다.

검은머리갈매기는 IUCN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취약(VU·Vulnerable) 등급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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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란 중인 검은머리갈매기 [국립생태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포함된 국제보호종인 검은머리갈매기가 10마리 중 1마리꼴로 한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5일 소형 무인기를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번식 개체군을 조사한 결과 1천456개 번식쌍, 약 2천900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번식쌍의 약 11%다.

검은머리갈매기는 IUCN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취약(VU·Vulnerable) 등급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종이다.

비번식기에는 머리가 흰색이다가 번식기인 4∼6월에 검게 물드는 것이 특징으로, 지구상에 2만2천∼2만3천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머리갈매기의 머리는 비번식기에는 흰색이다. 귀깃 쪽에 있는 검은색 반점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갯벌이나 강 하구에 서식하며 한배에 알을 2∼3개 낳는다. 사람을 발견하면 집단방어를 해 그간 번식 개체군을 정밀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국립생태원은 전했다.

국내 번식집단은 1998년 시화호 매립지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999년 인천 영종도 간척지, 2005년 송도 매립지 등에서도 관찰됐다. 포식자에 의한 번식 실패,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 등으로 2∼3년마다 번식지를 옮긴다.

겨울철에는 국내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약 4천마리가 월동한다.

국립생태원은 한중일 공동연구를 통해 검은머리갈매기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이동 경로인 한중일을 잇는 생태축 보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서식지 보호와 생태연구는 동북아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 기술개발 등 멸종위기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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